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 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매월 임팩트 투자자와 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만나는 IR(Investor Relations)을 진행하고 있다.

3년차에 접어든 SOVAC IR Room 시즌3은 사회문제 해결에 진심인 임팩트투자자와 소셜벤처들이 임팩트 생태계에서의 고민과 경험을 담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임팩트온은 IR Room에서 벌어지는 임팩트 투자사와 기업 관계자 사이의 대화와 개별 인터뷰를 통해 임팩트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시리즈 기사로 제공한다.

*출연기업의 기본 정보는 기사 하단 참조

SOVAC IR Room 시즌3 첫 편의 주인공은 임팩트 투자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이하, HGI)와 피투자사인 케어링, 큐리에이터, 새로 만난 기업인 카이헬스다. IR Room은 지난 8일(현지시각)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개최됐다. 

이번 IR Room 대면 인터뷰는 남보현 HGI 대표, 김진주 HGI 상무, 김태성 케어링 대표, 백규석 큐리에이터 대표가 참여했다.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는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HGI와 함께하는 소셜 벤처들…케어링, 큐리에이터, 카이헬스

HGI가 주목하는 투자 영역은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헬스케어, 돌봄 등의 사업 영역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기후 솔루션이다. 이 임팩트 투자사는 각 영역에서 해당 사업을 가장 잘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을 선제적으로 찾아서 투자하고 있다. 케어링과 큐리에이터는 HGI의 투자를 받았고, 카이헬스는 현재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케어링은 시니어 인구를 대상으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직영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다. 케어링은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서 기존의 영세한 개인사업자들이 노동집약적으로 운영하던 업계의 관행을 벗어나 요양 보호사의 처우 개선 및 양질의 고령자 돌봄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re-A로 50억원, 시리즈 A로 30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케어링은 고용된 요양보호자의 수, 지급한 인건비 및 퇴직금, 상여금 등을 주요 임팩트 측정 지표로 활용한다.

큐리에이터는 전임상시험으로 주로 쓰이고 있는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해 인체의 생리적 특성을 모사한 장기칩을 개발하여 신약 개발 과정을 개선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고 신약개발과정을 효율화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신약개발의 혜택이 돌아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큐리에이터는 시리즈 A에서 총 170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 기업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시리즈B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임팩트 지표는 성공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수와 신약개발에 소요된 시간과 비용의 감소 정도이다.

카이헬스는 AI기반 기술로 임신 확률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난임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난임 치료는 비용이 높은 데도 성공 확률은 여전히 낮은데, 카이헬스는 AI 기반 기술을 접목하여 보다 적은 비용으로 난임을 해결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투자는 Pre-A에서 10억원 이상을 조달 중이다. 주요 임팩트 지표는 난임 치료 개선 효과 및 소요 비용이다.

SOVAC IR Room이 진행되는 현장. 왼쪽부터 남보현 대표, 백규석 대표, 김진주 상무, 김태성 대표다./SK매거진 제공

 

임팩트 워싱을 피하는 HGI의 비결...큰 그림부터 디테일까지

 <임팩트온>은 IR Room의 현장 분위기와 주요 대화 내용을 Q&A 형태로 전달한다.

Q.  HGI는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는 투자사로 보인다. 정말 깐깐하게 보고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어떤 부분을 자세히 보는가?

김진주(HGI) 회계 부정, 연구윤리 위반, 지배구조 등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투자를 보류한다. 지금 당장 해당 벤처를 운영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더라도 절대 그냥 넘기지 않고 면밀하게 보는 편이다. 투자 이후에도 HGI의 지분율이 낮다고 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을 대충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투자사로서 당연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김진주 HGI 상무는 내과의로서의 경험이 투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를 진료할 때 전체 맥락을 봐야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처럼, 투자를 할 때도 기술과 시장성, 리더십과 조직문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SK매거진 제공

Q. ESG가 트렌드가 되면서, ESG워싱 혹은 임팩트 워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HGI의 기준으로 봤을 때, 워싱 없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을 하는 소셜벤처의 비율은 어느 정도로 보이는가? 그리고 임팩트 있는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도 궁금하다. 

김진주(HGI) 임팩트는 투자자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얼마나 되는지를 수치로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단순히 ESG 혹은 임팩트라는 테마로 구분하지 않고 개별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기업 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기준으로 삼자면, 전체 기업 중 임팩트 기업의 비율은 아직 낮은 편으로 보인다.

Q. 기업의 임팩트가 워싱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가?

김진주(HGI) 기업의 진정성은 디테일을 보면 알 수 있다. 큰 사업 방향성과 전략은 그럴 듯한데,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들이 꽤 있다. 예를 들어, 배양육 사업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면 사업 실행 전체 주기에 걸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줄여야 하는데, 이런 전체적인 그림이 없이 최종 산물에만 집중하며 친환경이라고 한다면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배양육 기업의 경우 배양에 사용되는 세포주나 세포배양액, 배양기를 가동하는 데에 소모되는 에너지, 생산 전후 발생되는 폐기물 등까지 총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임팩트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고려 없이, 단순히 배양육이기 때문에 당연히 임팩트라고 주장한다면, 임팩트 워싱(Impact Washing)에 해당할 수 있다.  

남보현(HGI) 김진주 상무가 말한 디테일 측면에서, 아직 사업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은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세심하게 고려하여 사업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면밀하게 확인한다. 기업과 관련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만,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HGI가 케어링을 좋은 회사로 평가한 이유는 주요 이해관계자인 요양 보호사, 서비스를 받는 노인분들, 세금을 사용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 등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계셨던 점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의 본질은 기업 스스로가 사업이 누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기업 스스로가 아는 것이다. 임팩트 투자자는 이런 기업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남보현 대표는 단순히 일면만 보고 기업의 임팩트를 파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사업에 연관된 여러 과정들과 이해관계자를 고려하지 않은 채, 소셜 임팩트나 ESG를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기업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SK매거진 제공

 

 HGI의 투자 받으려면...사회적 가치 선명해야

Q.  HGI가 투자를 진행할 때 기업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듯 싶다. 케어링은 HGI의 투자를 받았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어땠나?

김태성 케어링은 HGI의 투자를 받기 이전에 이미 다른 임팩트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았고, 정관 내 경영목적에 안정적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이 반영되어 있었다. 

그런데 HGI가 후속 펀딩에 주주로 합류하면서, 사회적 가치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다시 수정하면 더 좋겠다는 조언을 주었고, 함께 정관을 구체화했다. HGI는 비즈니스와 연계된 사회적 가치를 더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창출해 나가길 바라는 곳이라, 그 ‘선명함’이 좋았다.

김태성 대표는 기업을 비전에 따라 잘 운영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 내재화의 기초라고 말했다./SK매거진 제공

Q. 큐리에이터도 투자 과정에서 HGI가 깐깐하게 살펴본다고 느꼈는가?

백규석 HGI가 깐깐하다기보다는 투자자로서 꼭 봐야 할 중요한 부분을 깊이있게 물어본다고 느꼈다. 그래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팩트 투자사인 HGI는 다른 투자사에 비해 전문성이 높아 회사의 기술과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큐리에이터가 몸담고 있는 신약 개발 분야는 장기적 가치를 보고 사업을 수행하므로 단기적 관점에 머무르는 재무적 투자자로부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업성을 온전히 평가받기 힘들다. 의학박사로서의 전문성을 가진 김진주 상무는 큐리에이터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바로 알아보았고 우리의 미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Q. 신약 개발 분야에 투자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HGI는 큐리에이터의 어떤 면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나?

김진주  신약개발 회사는 임팩트 투자 영역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시선들이 있다. 많은 바이오 벤처와 투자자들은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기술특례상장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주요한 기준으로 삼아왔고, 신약을 만드는 게 아니라 뉴스를 만들어 주가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 보이는 신약개발 회사들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큐리에이터는 상장 기준을 맞추기에만 급급한 신약 개발 회사가 아니다. 이 회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약이 필요한 수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약개발을 성공시키겠다는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큐리에이터는 질환의 현재 치료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신약 개발 경험, 연구 역량으로부터 나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큐리에이터 스스로가 건강한 회사로 성장하면서, 동시에 건강한 신약 개발 생태계를 만들고 선순환 흐름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규석 큐리에이터 대표는 회사의 비전을 내재화하고, 서로의 분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만 신약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매거진 제공

 


임팩트온은 대담이 이뤄진 전후로, HGI, 큐리에이터, 케어링과의 인터뷰를 통해 'HGI가 고민하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 관해 따로 물었다. 아래는 Q&A로 구성한 내용이다.

Q. HGI는 어떤 투자사인가?

(HGI) HGI는 Holistic Growth Initiative의 약자로, 전체론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선제적인 투자 철학을 가진 벤처캐피탈이다. 삶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환경 문제들을 예측하고 연구하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핵심역량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약 50여개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가장 전문적인 임팩트 벤처캐피탈로서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Q. HGI가 임팩트 투자를 하는 이유 혹은 철학은 무엇인가?

(HGI) HGI는 지속가능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사는 단기적인 관점에만 치우치지 않고 장기적인 측면 또한 고려해야만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여전히 투자는 수익만 창출하면 된다는 투자자들도 존재하지만 HGI는 동의하지 않는다. 수익률만을 좇다보면, 단기적인 관점에 치우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리스크와 연관된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강화하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는지를 염두에 둔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고 본다.

Q. HGI는 어떤 영역에 투자하나?

(HGI) HGI는 지속가능한 지구(Sustainable Planet), 인류(Sustainable People), 커뮤니티(Sustainable Community)의 세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투자하고 있다. 즉 인류 개개인의 건강한 양질의 삶, 이를 함께 누리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이를 영위하기 위한 터전으로서의 환경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솔루션에 투자한다. 예를 들어, 케어링과 큐리에이터는 각각 ‘지속가능한 인류’의  교육과 돌봄과 바이오 헬스케어 영역에 속한다. 지속가능한 지구는 클린 에너지, 친환경 솔루션 등 환경 기업들이 속한 투자 영역이다.

Q. 최근 주의 깊게 보고 있는 투자 영역이 있는가?

(HGI) 인구 절벽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시니어 관련 사업 영역을 예로 들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급속한 노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 막대한 돌봄 수요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해질 것이고, 의료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헬스케어는 더 건강한 삶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위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같은 노인일지라도 나이, 건강상태, 재무상태 등에 따라 다양한 그룹이 나뉘고 필요한 니즈가 달라질 것이다.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거 형태, 라이프스타일, 돌봄과 요양, 건강 케어 등의 서비스가 다변화될 것을 대비하여 각 영역에서 해당 사업을 가장 잘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어디인지 선제적으로 찾아서 투자하고 있다.

둘째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적응하며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도 꾸준히 지켜보며 찾고 있다. HGI는  배양육과 같은 식량 안보(food security)관련 사업, 수소 에너지 솔루션 및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Q. HGI에 투자받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가?

(HGI) HGI는 재무적 성장 잠재력 및 빠른 실행력을 가졌는지, 사업모델에서 재무적 성과가 창출될 때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사회적으로 긍정적 가치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기업가의 의지가 있는지, 윤리 의식과 준법의식을 가졌는지, 비즈니스와 산업의 본질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사업을 이끌어가는 사람, 즉 리더십을 좀 더 면밀히 확인하는 편이다. 기업가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책임경영을 해 나갈 수 있는 윤리의식과 준법의식, 그리고 사업에 대한 의지와 상세한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인터뷰한다. 이런 부분들을 사전에 짚어보면 HGI와의 미팅 시 더 편하게 대화하실 수 있을 듯 싶다.

Q. HGI는 투자 절차에서 어떻게 임팩트를 반영하고 있는가?

(HGI) HGI는 투자 검토 단계부터 투자 후 관리까지 전과정에 걸쳐 ‘지속가능성 투자’ 프로세스를 실행하고 있다. 특정한 단계가 아닌 전과정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밀도 있는 접근과 수행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투자 검토 단계에서 단순히 기업의 임팩트 기업인지 여부만을 판단하고 투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 계약 단계에서도 지속가능성 관리에 대한 항목이 반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또 투자 후에도 해당 임팩트 KPI를 지속적으로 추적관리 및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이 그간의 운용 업력에 축적되어 있다. 이에 따라 투자 프로세스 전체가 지속가능성 투자전략에 기반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Q. 피투자 기업의 성장을 위해 HGI는 무엇을 제공하는가?

(HGI) HGI는 피투자 기업의 재무적 성장과 임팩트 성장을 모두 지원하는 투자사이기에 양 측면에서 성장을 지원한다. 먼저 재무적 성장의 경우,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육성과 후속투자를 통해 성장을 촉진한다. HGI는 현재 Pre-A단계부터 Pre-IPO에 이르기까지 각 투자 단계를 커버하는 펀드들을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후속투자를 집행하거나 신규 후속투자자를 함께 매칭하여 투자한다. 이외에도 사업 방향성 정립 및 투자 유치 전략 논의, 홍보, C레벨 채용 지원, 회계 및 재무 시스템 수립 등을 제공한다. 특히 팁스(TIPS) 운영사로서 역량 있는 기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금 외에 R&D 지원사업 등을 매치하여 초기 기업의 연구개발역량과 재무적 안정성을 높여준다.

둘째로 임팩트 성장의 경우, 투자심사 단계부터 피투자기업의 소셜미션을 함께 구체화 및 명문화하고 임팩트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한다. 투자 후에도  KPI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고 내외부 임팩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격년으로 HGI 임팩트리포트를 발행하며, 외부 전문 매체에 자사와 포트폴리오의 임팩트와 관련된 아티클을 게재하기도 한다. 또 사업과 함께 임팩트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간 상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같은 임팩트 전문 중간지원기관과 협력하여 임팩트 워크샵 등 임팩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팁스(TIPS):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Q) 케어링은 투자자의 요구로 인해 수익성과 소셜 비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가?

(케어링) 케어링이 제공하는 방문요양이라는 서비스는 인력 투입이 많은 사업이다. 기업의 수익과 요양보호사분들의 처우 개선이라는 목표 사이에 계속된 챌린지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회사가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의 수입을 낮추면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결국 임팩트 및 시장 장악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요양보호 사업은 요양보호사의 마음을 얻지 못 하면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들 수 없다.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어려우면, 시장을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킬 기회도 얻기 힘들다. 케어링은 당장의 수익을 좀 내려놓더라도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를 개선하여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수립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케어링으로서는 이런 부분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해하고 바라봐줄 수 있는 임팩트 투자자인 HGI를 만난 것이 매우 큰 기회다.


Q) 큐리에이터는 신약 개발 분야에서 임팩트 투자사가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큐리에이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이 있어야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회사의 성장을 기다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신약 개발 섹터가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신약 개발 경험이 상대적으로 덜 축적되어 있어, 신약 개발로부터 환자의 삶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는 신약 분야를 단지 ‘꿈을 쫓는 분야’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큐리에이터에게 투자사의 철학과 전문성은 매우 중요했다. 성과가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결국 그것이 만들어 낼 임팩트를 상상할 수 있고  개발 과정을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조금 멀더라도 꼭 성취해야할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주 상무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로서 신약이 환자에게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또 투자자로서 그 과정에서 투자자로서 그 과정에서 창출될 수 있는 재무적 가치가 어떠한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모티베이션을 찾아 임팩트를 추구할 수 있다는 걸 매번 느낀다.


출연기업 소개

케어링

- 제품 및 서비스

케어링은 요양이 필요한 시니어 인구를 대상으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직영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다. 케어링은 기존 영세한 개인사업자들이 노동집약적 방식으로 운영하던 방문요양 업계의 관행을 벗어나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통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인다.

- 소셜 미션

요양업계의 질적 개선을 위해 요양 보호사 처우 및 요양 시설 등 관련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양질의 고령자 돌봄 서비스를 창출하고, 그 외 미래에 확정적으로 다가올 문제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함.

- HGI 투자 영역

Sustainable People/교육과 돌봄 : 양질의 보살핌과 공평하고 보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

고령화에 따른 시장 성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요양 시장은 영세한 소규모 방문요양 업체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요양보호사 처우가 관심 밖이었고 이에 따른 요양보호사 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돌봄 품질의 저하 문제가 고착화 되어있다. 케어링은 지속적인 요양보호사 교육 및 심리적 처우 개선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의 요양 보호사 인력 풀 확보를 통해 수급자의 다양한 필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투자 유치 현황

Pre-A (50억원), 시리즈 A(300억원)

- 임팩트 지표

주요 지표 : 케어링에서 고용한 요양보호사의 수, 요양보호사에게 지급한 인건비, 퇴직금, 상여금 등

부가 지표 : 수급자와 요양보호사 매칭 성공률, 요양보호사 근무 만족도, 수급자 서비스 만족도

 

큐리에이터

- 제품 및 서비스

큐리에이터는 질병을 재현하는 조직-칩(tissue-on-a-chip)을 기반으로, 적합한 동물 모델이 없거나 혹은 사람의 실제 질병 환경과 동떨어진 동물 모델밖에 없는 경우를 대체할 수 있는 장기칩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신약 개발 과정을 개선한다.

- 소셜 미션

동물모델 기반 전임상시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체의 생리적 특성을 모사한 장기칩 (organ-on-a-chip)을 개발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고 신약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도우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신약개발의 혜택이 돌아가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 HGI 투자 영역

Sustainable People/바이오 헬스케어 : 소외 없이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

현재의 신약개발 과정과 관련된 어려움 중 상당 부분은 특히 임상시험 전 신약 후보 물질의 효능 예측 시 사용되는 동물실험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동물실험에 기반한 기존의 신약 개발 방법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며, 그 성공률 또한 굉장히 낮다. 큐리에이터는 기존의 동물실험을 대체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고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성공 확률을 향상시켜 치료법의 부재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투자 유치 현황

시리즈 A(170억원), 2023년 내  시리즈B 예정

- 주요 임팩트 지표

주요 지표 : 성공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수, 신약개발에 소요된 시간과 비용의 감소

 

카이헬스

- 제품 및 서비스

카이헬스는 난임 시술에 성공에 관건인 질 좋은 배아를 선별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제까지는 숙련된 전문가인 의사의 경험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카이헬스는 기존의 주관적인 배아 선별과정을 육안이 아닌,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장 임신 확률이 높은 배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임신 예측율을 높이고 있다.

- 소셜 미션

국내 출산율은 OECD회원국 중 가장 낮은 0.78명을 기록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절벽, 고령화로 인한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의 저출산 관련 예산은 연간 40조에 이르며, 출산 장려 정책도 중요하지만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들의 난임 시장도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

- HGI 투자 영역

Sustainable People/바이오 헬스케어 : 소외 없이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

난임 치료 성공의 80%는 배아의 질이 결정하지만, 기존 난임 치료는 매우 비용이 높은 데도 성공 확률은 여전히 낮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카이헬스는 AI 기반 기술을 접목하여 보다 적은 비용으로 난임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 투자 유치 현황

Pre-A (10억원+)

- 주요 임팩트 지표

주요 지표 : 난임 치료 개선 효과 및 소요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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