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한다.

 

Environment(환경)

산업부, 203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600개 키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수소전문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소경제 시대 대비를 위해 2030년까지 600개 기업을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수소전문기업은 수소사업 매출액 비중 20% 또는 수소관련 연구개발(R&D) 투자금액 비중이 5% 이상일 경우로, 현재 60개 기업이 선정돼 있다. 최근 3년 평균 총매출액 20억~100억원 기업이 수소 사업 매출액을 따져봤을 때 40% 이상이면,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3년간 총매출액이 10억~2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도 수소 사업 매출액이 50% 이상이면, 수소전문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신설했다.

녹색기업 “폐전기·전자제품 수입 허용” 요구

환경부가 3일 ‘녹색산업 혁신성장 옴부즈만 간담회’를 열고, 녹색산업계와 함께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폐전기·전자제품 수입 허용 ▲투명 페트컵 식품 용기 사용 재생원료 기준안 포함 ▲사용종료 매립장의 상부토지 용도 제한 완화 ▲폐목재 폐기물분류 코드 개선 등 환경규제와 관련한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 방안을 의논했다. 환경부는 기업의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접수 건별로 검토해 회신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수소 1kg 생산에 단돈 1000원”…미국 진출 노리는 한국 기업들 왜?

국내 수소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잇따른 통과로 내년부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청정수소 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소 1kg을 생산하는 데 단돈 1000원만 들 정도라면, 미국 현지 생산을 고려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한다. 청정수소 인증제가 국내 수소생산에 별다른 이점을 부여하지 않은 부분도 미국 진출에 불을 붙인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첫 ‘탄소 크레디트 거래소’ 만든다

국내 최초의 탄소 크레디트 거래소가 이르면 올 하반기 문을 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탄소배출권 인증 사업을 시작하고 ‘자발적 탄소시장(VCM)’을 개설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자발적인 탄소저감 성과를 인증하려면 미국 베라, 스위스 골드스탠더드 등 해외 인증기관을 거쳐야 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1월 만든 ‘한국형 탄소감축인증표준’을 유엔이 운영하는 국제항공부문 탄소상쇄감축협약(CORSIA) 등에 등록해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발표 앞둔 ‘탄소중립 기본계획’ 어떤 내용 담기나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기구인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이르면 오는 21일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를 앞둔 탄소중립 기본계획에는 10개 부문별 감축 목표와 연도별 감축 경로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중 ‘산업’과 관련해서는 산업계 의견을 얼마만큼 수용한 이행계획이 나올지가 관전포인트로 지목된다. 정부는 기존 목표는 유지하되, 산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만큼 완급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수소 생산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동서발전과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통한 수소생산 및 수소 활용 연계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수소 생산사업 ▲수소 활용 연료전지 발전사업 ▲수소 및 암모니아 통한 발전연료 활용사업 ▲풍력, 지열, 태양광발전, 소형원자로 발전사업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 ▲해외 그린수소, 암모니아 사업개발 및 터미널 구축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체 신사업인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한국동서발전에 공급할 예정이며, 동서발전은 이를 활용하여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 본격 진출

SK인천석유화학이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엘디카본’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투자에 따라, 엘디카본에서 생산되는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확보한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 친환경 제품을 연간 2만여t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RE100 기준 못맞춰 수출길 막힐 수도”…재생에너지 목표치 하향에 업체들 한숨

RE100 선언 기업은 빠르게 늘고 있는데,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세계 꼴찌 수준이어서 산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6.3%.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을 따질 게 아니라, 기준과 제도를 바꿔서라도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경전문가단체 ‘기후솔루션’은 재생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유연한 전력계통 운영 정책을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 “韓 현대·기아차, 기후 대응 국제 캠페인 선정 순위 11위, 14위…갈 길 멀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기후, 환경, 인권 측면의 책임 있는 전환의 주체가 되도록 독려하는 국제 캠페인 ‘리드 더 차지(Lead the Charge)’가 7일 일제히 개시됐다. 이 캠페인은 세계 18개(제조 사슬별 구분)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의 현재 기후, 인권 대응 순위를 분석한 업계 리더보드를 발표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1위와 14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였다.

삼성전자 “주총에 ESG 접목”…전자공고로 종이 3500만장 절감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ESG를 접목한 주주총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으로 구성된 주주총회 우편물을 전혀 발송하지 않고,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약 3500만장의 종이를 절감, 30년산 원목 약 3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화큐셀, 발전량 예측사업 개시…전력 계통 안정성 강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을 지난 1일 개시하며, 국내 분산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화큐셀은 예측사업에 참여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정확도 높은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모집한 발전소의 발전량을 하루 전 예측해 전력거래소에 제출,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받아 발전사업자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측사업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들은 전력 판매 수익 이외의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전력거래소 등은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Social(사회)

퇴근 후 회사 연락에 답 안할 권리…정부, ‘연결차단권’ 추진

정부가 근로자들에게 근무시간 외 시간에 회사 측의 연락을 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주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다. 정부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TF’를 구성, 근로자에게 ‘연결차단권’을 보장하는 정책적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만들어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이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는 것은 이날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유연화 방안이 ‘근무시간’과 ‘근무시간 외 시간’을 엄격하게 구분해야만 잘 작동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결차단권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근로자의 의사에 반해서 근무시간 외 시간에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것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간주한다.

일할 사람 없어요…물류·보건 등 6대 업종 빈 일자리 채운다

조선업, 물류, 운송 등 6대 업종의 빈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정책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고용둔화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의 상반기 70% 재정 집행과 더불어, 산업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범정부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기적으로 관련 지원책을 점검, 관리하고 업종 별 세부 대책을 순차 발표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가장 부담 느끼는 규제는? “중대재해처벌법”

국내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규제로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꼽혔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0인 이상 101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기업규제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0.2%는 올해 규제환경을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 ‘현행 규제혁신 제도의 낮은 실효성’(46.5%), ‘이해관계자들의 규제개선 반대’(25.1%)를 가장 높게 선택했다. 12개의 규제 이슈 중 2023년 기업 부담지수(5점척도)가 가장 높은 규제는 ‘중대재해처벌법’(3.48)으로, 12개 업종 중 7개 업종에서 기업 부담이 가장 높은 규제로 꼽았다.

 

Governance(지배구조)

한국ESG기준원 “대표이사 후보 추천 절차 부적절 판단 시 반대 의결권 행사”

한국ESG기준원은 최근 ‘KCGS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통해 ▲이사회·감사위원회·이사회 내 위원회 ▲이사·감사 ▲임원 보수·성과 보상 ▲재무제표·배당 ▲자본구조 ▲기업구조조정 ▲주주총회 및 주주의 권리 ▲기업내부통제에 대한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먼저, 한국ESG기준원은 ‘대표이사 후보 추천 절차 등 판단 기준’에 대해, 후보 추천 절차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거나 후보 추천 절차의 적절성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경우에 반대한다고 제안했다. 또, 대표이사의 3기 이상 연임 시 이사회 결의 요건을 강화하거나, 주주총회 결의사항이 아닌 경우 주주총회 결의사항으로 전환하는 안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제시했다.

금융지주, 새 사외이사 선임에 부는 ‘ESG風’

주요 금융지주들이 새 사외이사진을 구성하면서 ‘ESG’에 초점을 맞춰.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3명을 두며, 하나금융은 ESG 전문가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계획이다. 그간 ESG 경영에 공들여온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진에 다양성과 전문성을 부여하며 실천까지 아우르겠다는 복안이다.

외국계IB “국내 주주행동주의로 지배구조 개선…주가에 도움”

골드만삭스가 8일 ‘한국: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제안에서 오는 기회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주행동주의와 이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기업가치와 주가를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시장의 평가 가치는 주주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재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정책 조치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등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Supply Chain(공급망)

신보, 중소기업 특화 ESG 평가시스템 개발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의 ESG 경영문화 확산과 ESG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특화 ESG 평가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중소기업 특화 ESG 평가시스템은 정부 정책 동향과 기후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등 다양한 ESG 이슈에 포괄적으로 대응하고, 비재무영역의 현재 수준과 개선 노력까지 정교한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규모, 업종, 업력 등 기업 특성이 다른 모든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까지도 일괄 적용 가능하며, 산업통상자원부의 K-ESG 가이드라인과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의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 계수를 활용해 대외 신뢰성을 확보했다.

‘수출규제’ 해소 움직임에 국내 기업들 ‘아쉬워도 다시 한번 일본산?’

6일 일본의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소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 규제를 해소하는 움직임에, 국내 기업들은 핵심 소재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수급 불안정 해소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일 관계 개선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운영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올해 일본 도쿄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소니 회장과 ‘반도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반도체(DS) 사장과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이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만날 예정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SK, 美 탄소 포집·저장기업 경영권 인수

SK(주) 머티리얼즈가 미국의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업인 8rivers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8rivers는 CCUS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이 99% 이상 저감된 전기와 블루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주) 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억달러를 투자해 8rivers의 지분을 12% 확보한 뒤, 올해 7월까지 추가로 3억달러를 투자했다. SK(주) 머티리얼즈는 북미를 중심으로 8rivers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탄소 저장 공간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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