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도 에너지 전환...열병합 발전 도입한 바카디

2023-10-05     홍명표 editor
 럼주로 유명한 바카디 유한회사의 홈페이지

요즘 국내에서도 증류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럼주인 바카디(Bacardi)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환경리더와 CS와이어가 3일(현지시각) 전했다.

바카디 유한회사의 자회사인 바카디(Bacardi Corporation)은 1936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설립됐고, 그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럼주를 생산하고 있다. 1958년 카타뇨(Cataño) 마을의 15만5470평에 세운 현재의 증류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프리미엄 럼주 증류소다.

161년 이상 전에 산티아고 데 쿠바에 설립된 가족 소유의 바카디 유한회사는 현재 약 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10개국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 160개 이상의 시장에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증류할 때 가열하는 에너지를 대체, 온실가스 감축

증류주는 술을 가열해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더 높은 도수의 술을 말한다. 가열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바카디는 이 단계에서 에너지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바카디는 3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바카디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새로운 열병합 발전(CHP, Combined Heat&Power)의 도입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새로운 CHP시스템은 증류 과정에서 가열하는 데 쓰이는 중유를 프로판 가스로 대체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증류소와 사무실, 푸에르토리코에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카사 바카디(Casa BACARDI) 방문객 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생산한다.

 

에너지 전환 이외에도 에너지 회수, 탄소 포집 등 다양한 노력 기울여

바카디의 럼주 증류소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폐수의 세척을 통해 바이오 가스를 생성하고 증류소에 동력을 공급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증류소에 필요한 에너지의 60% 이상을 이 방식으로 생산한다.

▲바이오 가스를 정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처리 시스템을 사용한다.

▲증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의 95%를 회수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한다.

▲발효과정에서 CO2를 포집하여 증류소가 있는 섬에서 바카디의 다른 제품인 스파클링 드링크 사업에 공급한다.

▲푸에르토리코의 지역 야생동물을 지원하기 위해 꽃가루 매개자 정원을 심고 육성한다. 바카디는 환경 관리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아 야생동물 해비타트 위원회(Wildlife Habitat Council)로부터 보존 인증을 받았다. 최근 재인증 받았다.

▲16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카디는 올해 푸에르토리코에 161그루의 코코넛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 나무들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바카디 증류소 근처에 위치한 해변의 재생과 보호에 도움을 줄 것이다.한편, 바카디는 기업 책임(Corporate Responsibility) 프로그램(Good Spirited)과 UN지속가능개발목표(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많은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같은 행보는 바카디가 약속한 2025년까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을 100% 사용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약속과 함께 바카디가 약속한 글로벌 목표는 ▲바카디 생산지의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바카디 생산지의 물 소비량 25% 감소 ▲100% 핵심 원료 및 포장이 지속 가능하게 공급 ▲제품 포장의 100%가 재활용 가능 ▲제품 포장재의 재활용 함량 40% ▲모든 바카디 생산지에서 쓰레기 매립 금지다.

푸에르토리코의 바카디의 운영 부사장인 에드윈 자야스(Edwin Zayas)는 "바카디에서, 우리는 우리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가장 지속 가능한 형태의 에너지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더 푸르고 깨끗해지기 위해 푸에르토리코와 전 세계에서 하고 있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