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다거 뱅크, 첫 전력 생산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지난 주말 처음으로 전력을 생산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각) 전했다.
영국 북동부 북해 연안에 위치한 다거 뱅크(Dogger Bank)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A, B, C의 세 단계로 개발되고 있으며, 완전히 가동되면 총 용량은 3.6기가와트(GW)에 달하며, 추가로 D단지도 제안된 상태다.
다거 뱅크 풍력 발전 단지는 각각의 단계가 1.2GW 규모로 다거 뱅크 A와 B는 터빈이 95개, C는 87개다.
3개의 프로젝트 중 첫 번째가 지난 주말 전력 생산 시작
다거 뱅크 풍력 발전측은 9일 발표에서 “다거 뱅크 A의 프로젝트 첫 번째 터빈은 10월 7일 토요일 오후 8시 37분(영국표준시간)에 회전하여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초의 해상 풍력 터빈의 전력은 이제 다거 뱅크의 고전압 직류 송전 시스템을 통해 영국의 국가 전력망으로 전송되고 있으며, 이는 영국 풍력 발전소에서 HVDC(초고압직류) 기술이 처음으로 사용된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거 뱅크 풍력 발전측은 연간 최대 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거 뱅크 풍력발전이 사용하는 터빈은 107미터 길이의 블레이드를 자랑하는 제네럴 일렉트릭 베노바(GE Vernova)의 거대한 할리아드(Haliade)-X 터빈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제네럴 일렉트릭은 분사계획에 따라 헬스케어와 에너지, 항공 부문 등 3개의 글로벌 투자 등급 상장기업들의 브랜드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재생 에너지와 파워, 디지털, 에너지 파이낸셜 서비스(EFS) 등을 포함한 제네럴 일렉트릭의 기존 에너지 사업부들은 GE 베노바(Vernova)라는 브랜드로 통합됐다.
다거 뱅크는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SSS 리뉴어블스(Renewables), 노르웨이의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 역시 노르웨이의 풍력발전 기업 파그뢴(Vårgrønn)이 각각 40%, 40% 및 2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투자 파트너십이다.
SSE의 알리스테어 필립스-데이비스(Alistair Phillips-Davies) CEO는 성명을 통해 다거 뱅크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영국의 에너지 안보, 경제성, 리더십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에퀴노르는 석유와 가스 생산으로 더 잘 알려진 노르웨이 기업이지만 다거 뱅크와 하이윈드(Hywind)와 같은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에퀴노르 CEO인 앤더스 오페달(Anders Opedal)은 “다거 뱅크와 같은 재생 가능 메가 프로젝트는 북해 중심부에 산업 풍력 허브를 구성하여 해상 풍력에 대한 영국의 야망과 넷제로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기후변화 정책이 퇴보했다는 날카로운 비판에 직면한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해상 풍력이 "영국 바다에서 영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하고 효율적인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주요 해상 풍력 발전소에는 1.3기가와트(GW) 이상의 용량을 자랑하는 165개 터빈 시설이 작동하는 혼시(Hornsea)2도 있다.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스테드(Orsted)는 이전에 혼시2 풍력 발전소를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소라고 주장했다.
다거 뱅크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해상 풍력 발전소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은 영국에 비하면 해상풍력 발전에서 한참 뒤쳐져 있다.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 발전소인 30메가와트 규모의 블록 아일랜드 풍력 발전소(Block Island Wind Farm)는 2016년 말 가동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미국 최초의 상업 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라는 바인야드 윈드(Vineyard Wind)1의 착공이 이루어졌다.
미국은 앞으로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