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C, SAF 크레딧 전환 시스템 내놓아…SAF 사용 및 스코프 감축 보고 가능해져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인증제도 기관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 이하 ISCC)가 SAF 크레딧 전환 시스템을 내놓았다.
이 시스템은 SAF 사용 및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이점을 추적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SAF를 구매하는 항공사, 물류 서비스 제공 업체 및 기업 등은 배출량 감축을 투명하게 주장하고 이를 기후 목표에 반영할 수 있다. 동시에 잘못된 지속가능성 주장과 SAF 양,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이 이중 계산될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
ISCC는 항공 업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스코프 3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F 크레딧 전환 시스템을 과학기반목표(SBTi)의 지침에 의해 설정된 요구사항과 일치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ISCC, 네스테 및 DHL 그룹과 협력해 시스템 완성
그동안 ISCC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기업인 네스테(Neste), 글로벌 최대 물류 기업인 DHL 그룹(DHL Group)과 협력해 SAF 크레딧 전환 시스템을 테스트해 왔다. 네스테는 올해 초, ISCC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여 첫 번째 SAF 전환을 처리한 바 있다.
DHL 그룹은 자사 항공사 EAT(유럽항공운송)에 ISCC EU 인증을 받은 SAF 배송 중 하나를 활용해 달성한 배출 감축량을 ISCC 데이터베이스에 크레딧으로 등록했다. EAT는 스코프 1 감축을 주장할 수 있었고, 해당 크레딧은 ISCC에서 폐기되어 이중 사용에 대한 문제도 시스템이 해결했다.
스코프 3 크레딧도 등록했다. DHL 그룹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를 사용해 배송하는 새로운 서비스인 고 그린 플러스(GoGreen Plus)의 일환으로 스코프 3 배출을 감축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대한 해당 SAF 크레딧은 역시 사용 후 폐기됐다.
DHL 그룹은 SAF를 SBTi가 승인한 2030년 탈탄소화 목표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은 2030년까지 SAF 사용률을 3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SCC 크레딧 전환 시스템이 SAF 인증 역할을 할 것
ISCC 협회 회장인 거낫 클레퍼(Gernot Klepper) 박사는 "ISCC는 ISCC 크레딧 전환 시스템을 전 세계적인 공급망 인증 시스템이 되도록 발전시켜 왔다. ISCC 크레딧 전환 시스템은 SAF 사용과 관련된 스코프 1과 3 배출량 감축에 대한 추적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네스테 재생항공 사업부 커머셜 및 기술 관리 부사장인 조나단 우드(Jonathan Wood)는 성명을 통해 “SAF를 통해 항공 관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지만 항공사, 화물 운송업체, 기업이 SAF 사용 및 배출 감축 정도를 신뢰하고 투명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ISCC 크레딧 전환 시스템은 기존의 지속가능성 인증 시스템과도 통합되기 때문에 큰 진전이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ISCC 크레딧 전환 시스템의 시범 운영이 성공함에 따라 공개 협의 준비가 완료됐으며 이후 항공사, 물류 서비스 제공 업체 및 모든 기업에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ISC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