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녹색경제 규모는 전체 시총의 5.4%, 4600조원 규모...FTSE러셀 보고서

에너지 관리 및 효율 부문이 33%로 가장 큰 비중

2021-01-07     박란희 chief editor

글로벌 녹색경제 규모는 얼마나 될까.

EU그린딜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녹색경제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녹색경제의 규모를 추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FTSE 러셀은 최근 ‘녹색경제에 투자하기(Investing in the green economy)’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만6000개 기업 중 2951개 기업이 녹색 매출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전체 기업 중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FTSE 러셀은 ‘녹색 가중치’를 반영할 경우, 녹색경제는 시가총액의 5.4%로 4조3000억달러(460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존에 공개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녹색경제 규모는 2%에 불과하지만,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녹색경제 투자 기회를 포함한 가중치을 부여할 경우 시가총액은 5조달러(5400조원)까지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산업군별로 보면, IT기술, 헬스케어, 산업재, 소매업에 이어 5번째로 큰 슈퍼섹터로, 석유 및 가스부문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산업군별로 보면, IT기술, 헬스케어, 산업재, 소매업에 이어 5번째로 큰 슈퍼섹터로, 석유 및 가스부문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FTSE 러셀

 

녹색경제는 2009년 2조달러에서 2018년 4조달러로 성장했으며, 연간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U그린딜과 같은 정책 및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트렌드를 반영하면 녹색경제는 시장의 10%까지 올라가, 90조달러(9경8000조원)까지 녹색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녹색경제는 2009년 2조달러에서 2018년 4조달러로 성장했으며, 연간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녹색경제는 국가별 규모를 보면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했으며, 일본과 유럽,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녹색경제 노출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경제에서 가장 큰 부문은 ‘에너지 관리 및 효율’로 33%를 차지하였으며, 에너지 발전(건물, 산업 등 재생에너지)이 14%, 운송 장비 부문이 10%, 폐기물 및 오염방지 10%였다. 이외에 수자원 인프라 및 기술, 지속가능한 농업은 중요하지만 간과된 분야로 드러났다.

 

녹색경제의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에너지 관리 및 효율부문이 가장 높았고,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발전 부문, 전기자동차 등 운송 장비 부문, 재활용부문의 성장도 눈에 띈다. 

 

서브섹터별로 보면, 태양광(36%), 풍력(27%), 바이오연료(10%), 원자력(6%) 등이었고, 수소는 5%로 크지 않았다. 

 

한편, FTSE 러셀은 2008년에 환경시장분류시스템을 출시한 이후, 녹색경제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기업에 초점을 맞춰왔으며, 자체적으로 분석한 Green Revenues 2.0 분류 시스템에 의해 10개 섹터, 64개 서브섹터, 133개 마이크로 섹터로 구분해 녹색경제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친환경 제품 등 녹색데이터 노출이 부족해 녹색경제 규모를 추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28%만이 공개된 정보였고, 나머지 72%는 추정치였다"고 밝혔다. FTSE는 녹색을 3단계로 구분해 분류했는데, Tier 1에는 태양광, 재활용 제품 및 재료, 폐기물 관리 등을 담았고, Tier 2에는 홍수 통제, 클라우딩 컴퓨터, 스마트시티 설계 및 엔지니어링 등을, Tier 3에는 원자력, 바이오연료, 핵심 원재료 부문 등 '제한된 녹색'을 담았다. FTSE측은 Tier 3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규모의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다운받으려면, 여기로. https://www.ftserussell.com/research/investing-green-economy-sizing-opport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