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CEO,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신중한 입장
미국 포드 자동차가 최근 수요 둔화를 이유로 전기차 투자를 연기하자, GM, 테슬라, 폭스바겐 등이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지리 자동차가 인수한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 CEO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음극과 양극 사이의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되어 전고체 배터리라 부른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많이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서 폭발 위험이 낮아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볼보 CEO, "전고체 배터리는 시간이 더 필요"
볼보 자동차의 CEO, 짐 로완(Jim Rowan)은 전기차 전기 모터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전기차의 성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많은 과장을 불러일으키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짐 로완 CEO는 전기 모터가 많은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완 CEO는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전고체 배터리가 아직 몇 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물론 우리는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로완 CEO는 “앞으로 더 많은 점진적인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에 전고체 배터리를 사용하면 빠른 충전 시간과 긴 주행 거리 등의 장점이 있지만, 비용 상승과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 문제다.
올 3분기 볼보의 운영 마진은 향상되었으나, 벤츠는 수익 감소 보여
볼보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생산업체가 되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로완 CEO는 올 3분기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이다.
볼보는 2023년 3분기 합작 투자 및 관계사를 제외한 영업 이익이 약 75% 증가한 61억 크로나(약 7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합작 투자 및 관계사를 제외한 (운영) 마진은 6.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4%의 마진을 기록했다. 볼보의 올 3분기 생산량은 공급망의 가용성과 가시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한편,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주가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경쟁으로 인해 이익과 수익이 감소했다고 보고한 후 26일(현지시각) 하락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상장 주식은 잠정적으로 5.7% 하락해 5월 4일 이후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심각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침체된 시장 환경”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비중을 글로벌 판매의 5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전기 전용 모델만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올해 첫 9개월 동안 6%에서 1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