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모터 스타트업 인피나이텀, 1억8500만 달러 조달
기존의 전기 모터를 뛰어넘은 차세대 모터를 개발한 한 미국 스타트업에 자금이 모이고 있다. 전기 모터는 산업용 모터에서부터 전기차, 어린이 완구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지속 가능한 산업용 모터를 만드는 스타트업 인피나이텀(Infinitum)이 최근 시리즈E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1억8500만 달러(약 2445억원)을 조달했다고 ESG투데이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번 라운드는 갈바나이즈 클라이밋 솔루션스(Galvanize Climate Solutions)와 NGP가 참여한 저스트 클라이밋(Just Climate)이 주도했다.
또한,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Alliance Resource Partners),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 리버스톤홀딩스(Riverstone Holdings), 셰브론 테크놀로지 벤처스(Chevron Technology Ventures) 등 기존 투자자들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하여 현재까지 지원규모가 총 3억5000만 달러(약 4625억원)에 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 모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단일 에너지 최종 사용자로 전력의 53%를 소비하고 있으며, 산업 부문이 전기화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수년간 상당한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다.
인피나이텀(Infinitum)은 현재 사용하는 기존 전기 모터는 일정 속도로만 작동하여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모터보다 절반 크기와 무게로 원료와 전력 소비도 적어
2016년에 창업한 미국 텍사스주 소재의 인피나이텀은 산업용 전기 모터의 전기 소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기 모터는 가변 주파수 구동 장치(VFD)를 내장하고 있어 전기 모터를 가능한 한 더 낮은 속도로 작동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다. 이 회사의 전기 모터는 기존 모터보다 50% 작고 가벼우며 구리 사용량은 66% 적고 에너지는 10% 적게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피나이텀의 공기 코어 모터는 기존의 구리로 감긴 철심 고정자를 경량 인쇄회로기판(PCB)재질의 고정자(Stator)로 대체하며 10배 더 신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혁신으로 전기 모터의 모듈식 설계가 가능해지고, 인피나이텀 모터 제조 및 서비스의 탄소 배출을 낮추고 부품을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
기술 핵심은 기존 금속 대신 PCB 재질로 만든 고정자
인피나이텀 모터 기술의 핵심은 PCB 고정자이며 이와 관련 특허도 갖고 있다. 이것은 기존 전기 모터에서 금속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을 PCB 소재로 대체했다. PCB 소재로 대체해서 얻은 장점은 ▲토크 리플(torque ripple)이 없고 ▲코깅 토크(cogging torque)도 없으며 ▲고정자의 히스테레시스(hysteresis)가 없으며 ▲와전류 손실(Eddy current loss)도 없다는 점이다.
토크 리플은 전기 모터의 축이 회전함에 따라 출력 토크가 주기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이며, 코깅 토크(cogging torque)는 회전자의 영구자석과 영구자석 기계의 고정자 슬롯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토크다.
히스테리시스 손실은 대부분 자기장 벡터(H)를 따르는 자화 벡터(M)의 시간 지연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자기 에너지를 열 형태로 발산시키는 것이다. 와전류 손실(Eddy current loss)은 도체가 다양한 자기장에 노출되어 도체 내에 순환 전류가 생성될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PCB 고정자 이외에도 인피나이텀이 자랑하는 기술은 VFD(Integrated Variable Frequency Drive)를 통한 모터 제어 기술과 모터 제어 소프트웨어다.
인피나이텀의 설립자이자 CEO인 벤 슐러(Ben Schuler)는 “저스트 클라이밋, 갈바나이즈 클라이밋 솔루션, NGP 등의 기존 투자자들과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협력하는 것은 흥미로운 이정표이며, 우리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우리 팀은 적은 에너지, 재료 및 폐기물로 전 세계의 산업 응용 분야에 전력을 공급하여 오늘날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래의 세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모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ESG투데이에 말했다.
또한, 인피나이텀은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을 제조하는 로크웰을 통해 유통될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과 호환되는 모터 시스템을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파워 콘트롤(Power Control)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베리 엘리엇(Barry Elliot)은 "인피나이텀의 모터와 VFD시스템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이점은 산업 기업들이 VFD를 사용하는 것으로 쉽게 전환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인피나이텀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고 인피나이텀이 탈탄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고 ESG투데이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