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에스콤, 아프리카 최대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효성중공업 참여

2023-11-14     홍명표 editor
 남아공 최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경/에스콤 홈페이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아프리카 최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들어섰다. 

남아공의 국영 전력 유틸리티 회사인 에스콤(Eskom)은 남아공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공개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는 남아공 최초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라고 한다. 

 

하루 총 용량이 1440메가와트시 규모로 효성중공업이 참여

에스콤은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주에 위치한 '헥스(Hex) BESS 현장'을 공식 오픈했다. 에스콤의 BESS 프로젝트에 따라 완공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BESS 프로젝트는 기존의 에너지 믹스를 다양화하면서 전력망을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 저장 용량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다. 전력망이 약한 현장에서,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 저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BESS 프로젝트는 하루 총 용량 1440MWh, 태양광 발전(PV) 용량 60MW의 대용량 유틸리티 스케일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에스콤은 이 시설이 독일의 모젤 만(Mosel Bay) 또는 남아공의 하우윅(Howick)같은 커뮤니티에 약 5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00MWh의 에너지를 저장하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BESS 프로젝트의 1단계는 남아공의 8개 에스콤 배전 변전소에 약 833MWh의 추가 저장 용량을 설치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약 2MW의 태양광 발전(PV) 용량도 포함된다. 에스콤의 유통 그룹 임원인 몬데발라(Monde Bala)는 "BESS 프로젝트의 다양한 자금 지원자들과 건설 파트너인 효성중공업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한 팀이 되어 업계 및 지역 사회와 협력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에스콤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로 추가로 배터리 저장용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스콤에 의하면, 2023년 3월에 시작되어 2025년 3월 말까지 70%의 에너지 가용성 목표를 가진 계획(Generation Recovery Plan)에 따라 이런 배터리 저장 기술은 전력 저장 용량 제약을 해결하려는 남아공에 매우 필요한 시스템이다. 

한편, 에스콤은 1923년에 남아공에 설립,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력회사다. 현재 남아공 전력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에스콤은 석탄 화력에서부터 수력, 원자력, 양수 저장, 풍력 및 디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발전소를 통해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에스콤의 노력으로 남아공 주택의 약 90%가 전기를 공급받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나머지 지역은 평균 17%만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에스콤은 2001년에도 올해의 글로벌 파워 컴퍼니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