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기업의 배출량 측정하는 탄소등록부 개발중...탄소시장 설립 기반 닦나

2023-11-20     홍명표 editor
 UAE의 아부다비의 스카이라인/픽사베이

아랍에미리트(이하 UAE)가 기업들의 배출량 감소를 측정하고, 차후에는 탄소 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설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탄소등록부(Carbon Registry)를 개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UAE의 기후변화환경부(MoCCAE) 장관 마리암 알메이리(Mariam Almheiri)는 16일(현지시각) 중동 산유국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이 참여하는 탄소등록부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이달 말 두바이에서 시작되는 COP28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수도 있다고 장관은 덧붙였다. 

UAE는 중동 산유국 중 처음으로 넷제로 목표를 선언한 국가다. 지난 7월에는 UAE의 기후변화환경부가 성명서에서 "2030년까지 평소 수준에서 40%의 배출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31% 감축 계획과 비교되는 감축량이다. 

 

UAE, 블록체인 기반 탄소 등록소 개발 중

한편, 리더 인사이츠(Leader Insights)에 의하면, UAE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탄소배출권 국가등록 시스템을 시작할 전망이다. 

UAE의 기후변화환경부는 베놈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Venom public blockchain infrastructure)를 활용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산업혁신그룹(Industrial Innovation Group)과 계약을 체결했다. 

UAE는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이 기술을 활용한 여러 시스템을 출시한 바 있다. 은행은 공유된 노우 유어 커스터머(Know Your Customer)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무역 금융을 위해 다른 블록체인(UAE Trade Connect)을 사용하기도 한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모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센터가 있다. 두바이에는 두바이 복합 상품 센터(DMCC) 암호화폐 센터가 있고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이 있다.

UAE는 태국, 홍콩, 중국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국경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인 엠브리지(MBridge)의 일환으로 디지털화폐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인도와의 국경간 디지털화폐 사업을 발굴하고 자체 소매 및 도매 디지털화폐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UAE, COP28 앞두고 다양한 정책 쏟아내

이런 목표들은 COP28 기후 정상회담에 앞서 나왔다. UAE는 자국 경제에 활력을 공급하는 막대한 양의 석유를 계속 생산하면서 COP28을 주최하는 것에 대해 비난 받고 있다.

UAE의 성명서에 따르면, 순 온실가스 배출량은 10년 말까지 1억8200만 톤의 CO2에 해당하는 양으로 감소하여 2019년 기준 연도 수준과 비교하여 19%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7월초 UAE는 향후 7년간 재생에너지에 무려 540억 달러(약 6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7년 동안 에너지 믹스에서 청정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3배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편, 알메이리 장관은 올해 초 UAE가 탄소 배출을 완화하고 녹색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노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UAE의 기후변화환경부는 실행 가능한 녹색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 및 주민들과 협의해 왔다. 탄소 등록부는 탄소 배출권을 위한 전국적인 거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장관은 말했다. "UAE는 에너지, 운송, 건설, 농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넷제로를 향해 노력하기 위한 초기 법규를 곧 시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장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