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넷제로 정보 플랫폼 ‘넷제로 코리아’ 출시

2023-11-27     송준호 editor

ESG 전문 비영리기관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27일 국내 최대의 넷제로 정보 플랫폼인 ‘넷제로 코리아’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넷제로 코리아는 기업과 금융 기관의 넷제로 목표, 배출량, 이니셔티브, 추가행동이라는 카테고리로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제공한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의 양춘승 상임이사는 “넷제로 코리아는 기업, 금융기관, 투자자, 정책 입안자, 고객,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넷제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종합 플랫폼이다”라고 플랫폼을 소개했다. 

양춘승 상임이사는 “양질의 정보를 업데이트하여 기업과 금융기관의 넷제로 이행을 지원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넷제로 코리아의 웹페이지에서는 기업 및 기관명을 검색창에 입력하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산업 섹터별 필터를 적용하여 산업과 기업별 정보도 비교할 수 있다./넷제로 코리아

넷제로 주요 정보, 산업과 기업별로 비교할 수 있어 

KoSIF는 “넷제로 목표를 표로 나열해 보여주는 국내외 웹사이트가 있지만, 개별 기업과 금융기관의 기존 배출량과 넷제로 목표 연도, 예상 배출량 등을 그래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플랫폼은 넷제로 코리아가 최초이고 유일하다”고 밝혔다.

넷제로 코리아는 개별 기업의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여 그래프로 제공하며, 해당 그래프를 타 기업들의 데이터 그래프와 동시에 비교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데이터는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원자재 섹터 2개 기업을 동시에 비교했을 때, A기업은 2030년까지 배출량 감축 목표만 설정하고 순배출량 ‘0’에 도달하는 넷제로 목표연도를 설정하지 않은 반면, B기업은 2050년 그래프가 0으로 수렴하여 넷제로 목표를 설정했음을 알 수 있다./넷제로 코리아

‘목표 항목’에서는 ▲넷제로 목표 수립 여부 ▲목표 연도 ▲단기목표 수립 유무 ▲스코프3 배출량 ▲스코프3 배출량 목표 커버율과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에 관련된 ▲목표 수립 여부 ▲목표 연도 ▲기준 연도 ▲감축률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배출량 항목’에서는 과거 5개년(2017년~2021년)의 기존 배출량과 함께 2021년부터 2050년까지의 예상 배출량 정보도 볼 수 있다. 

기업이 넷제로 관련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는 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넷제로 코리아는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의 목표 승인 여부 ▲RE100의 가입 여부와 목표 연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응답여부 ▲탄소회계 금융연합(PCAF) 가입 여부와 산정 자산군 ▲넷제로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하는 ‘추가 행동’ 항목에서는 ▲탈석탄 선언 ▲탈화석연료 선언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국내 넷제로 목표 공개한 기관・기업 101개...

SBTi 승인 및 대기 중은 38곳에 불과

넷제로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기금 포함) 중 넷제로(Net Zero) 목표를 공개한 곳은 101곳으로 집계됐다.

넷제로 목표 달성 시한은 101개 금융기관 및 기업 중 약 60%(61곳)가 2050년으로 삼았다. 일부 기업은 목표 달성연도를 2050년보다 더 이른 시점으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아모레퍼시픽과 SK 스페셜티는 2030년, 2035년부터 2039년 사이로 설정한 기업은 5곳으로 삼성SDS, SK가스, SK디스커버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였다.

넷제로 목표는 설정했지만, 목표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인 SBTi의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 대기 중인 곳은 38곳(38%)에 불과했다. 45개 기업은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배출량 목표만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넷제로 코리아를 출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에 넷제로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Kosif는 “국가 차원의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과 금융기관 차원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기업과 금융기관의 넷제로 목표 수립을 촉진하고, 이해관계자들이 기 수립한 목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넷제로 코리아’를 구축해 공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