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글로벌 탈탄소화 액셀러레이터(GDA) 출범

2023-12-05     유미지 editor
COP28 의장단 기자회견에서 의장인 술탄 알 자베르 박사는 글로벌 탈탄소화 엑셀러레이터(GDA)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COP28

지난 4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의장단 기자회견에서 의장인 술탄 알 자베르 박사(Dr. Sultan Al Jaber)는 글로벌 탈탄소화 엑셀러레이터(Global Decarbonization  Accelerator, GDA)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자선단체와 COP28 의장단으로부터 3000만달러(약 393억원)를 지원받은 GDA는 에너지, 중공업 및 운송 부문, 금융 및 공공 정책 전반에 걸쳐 세계 최대 규모의 탈탄소화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GDA는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화, 메탄, 기타 비 CO2 온실가스(GHG) 등 3가지 핵심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자베르 박사는 GDA를 출범한 이유에 대해 “세상은 에너지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에너지를 고치지 않고, 기가톤 규모로 에너지 배출을 완화하고, 탄소 중립 대안으로 빠르게 전환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무너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공업 분야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할 산업전환 엑셀러레이터도 출범

글로벌 탈탄소화 엑셀러레이터는 또한 주요 배출 부문에 걸쳐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정책 입안자, 기술 전문가, 재정 후원자들이 협업해 배출 감축 프로젝트의 실행을 신속하게 확장하도록 장려하는 산업 전환 엑셀러레이터(ITA)도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ITA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화학, 해운, 항공 및 에너지 공급망의 일부를 포함하여 전 세계 배출량의 3분의 1을 발생시키는 하위 부문에 초점을 맞추어 산업, 운송 및 에너지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 솔루션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ITA는 이를 통해 중배출 하위 부문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5.7GT, 현재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A는 이러한 전환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IEA의 상임 이사인 파티 비롤(Fatih Birol) 박사는 "중공업과 장거리 운송과 같이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부문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가능한한 빨리 최종 투자 결정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 기관의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 전환 엑셀러레이터를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일어

한편, 환경단체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Oil Change International, OCI), 그린피스, 지구의 친구들을 비롯한 32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는 글로벌 탈탄소화 엑셀러레이터를 거부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OCI 의 글로벌 산업 캠페인 관리자인 데이비드 통(David Tong)은 “GDA는 거대 석유 및 가스 기업이 그린워싱하는데 쓰이는 트로이 목마다. 석유 및 가스 탈탄소화 현장은 운영 상의 배출만 다룬다. 석유 및 가스 생산 기업이 발생시키는 오염 중 80~90%가 연소되는 석유 및 가스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을 무시하는 공허한 약속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탈탄소화 엑셀러레이터를 중단하고 모든 화석 연료 생산 및 사용의 단계적 폐지를 포함해 포괄적인 에너지 전환 패키지를 확보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