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대학, 하천 오염물질을 페인트의 안료로 바꾸는 프로젝트 진행

2023-12-20     최동훈 editor

캐나다의 지속가능 미디어 트리플펀딧(TriplePundit)이 지난 18일(현지 시각)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주변 하천의 중금속을 천연염료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트리플펀딧(TriplePundit)이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주변 하천의 중금속을 천연염료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Unsplash

오하이오에서는 1000마일이 넘는 강, 개울, 그리고 지하 수로가 폐탄광에서 나온 중금속을 운반하는 수백만 갤런의 산성수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 산성 광산배수로 불리는 이 유독성 배출물은 이 지역민의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성 광산배수는 황을 포함한 물과 암석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이 황산을 만들 때 발생한다. 산성수는 특히 오래된 탄광을 통과할 때 주변 암석에서 중금속을 침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강한 독성 물질이 하천과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금속이 산화되면서 강이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오하이오에서 이러한 오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트루타운 배수로로, 매년 200만 파운드가 넘는 산화철이 인근의 하킹강 지류인 선데이크릭으로 흘러 들어가 약 7마일의 수생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

오하이오 대학의 예술 교수인 존 사브로우는 “이것은 마치 매일 두 대의 자동차를 개울에 버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오하이오 대학, 하천 중금속으로 페인트 만들어 오염 해결

오하이오 대학의 교수이면서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사브로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인트를 사용했다. 사브로우는 산화철을 고운 가루로 만들어 페인트를 칠하는 데 쓰이는 색소를 만들기 위해 강을 찾았다.

현재 사브로우는 오하이오 대학의 다른 교수인 가이 리플러와 함께 산성 광산배수를 포착하고, 추출된 광물을 물감을 위한 안료로 전환하고, 사회적 기업 트루 피그먼트(True Pigment)를 통한 유역 복원 프로젝트 및 유지 관리를 위해 안료 판매 수익금을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브로우의 팀은 선데이크릭 인근에서 산화철을 추출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다. 그들은 하천에 물을 뿌리고, 개울 바닥에서 슬러지를 퍼내고, 광물로 만든 색소의 품질을 시험하고, 제품을 정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사브로우의 연구팀은 또한 산성 유출수를 광산에서 선데이크릭에 도달하기 전에 포착하고 처리하기 위해 폐광 현장에 “트루 피그먼트 광산 배수 처리 및 안료 생산 시설”이라는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새 시설은 산화철을 분리하고 가공하여 안료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브로우는 색소를 판매하여 운영 비용을 상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영구적인 오염원을 제거하고, 수생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브로우는 이와 같은 추출 과정이 모든 곳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장소의 화학물질을 이용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질 오염 물질이 특정 시장에서 제품으로 바뀔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면, 우리의 프로세스는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트루 피그먼트의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 미쉘 맥아이버는 “단지 페인트를 만드는 것이 아닌, 우리 집을 흐르는 이 물줄기를 정화하고 되살리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하이오 대학교, 비영리 단체인 루럴 액션(Rural Action), 오하이오 천연 자원부, 미국 지표 광산 매립 집행국 등이 이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맥아이버는 “협력을 통해 지역 재단과 주, 연방 파트너로부터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생산 시설은 2025년에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아이버는 생산 시설의 효과로 7마일의 선데이크릭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