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수소연료전지 트럭 GenH2...장거리 운송 테스트에 5개 기업 참여

2023-12-26     유미지 editor
글로벌 최대 상용차 제조업체인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이 고객사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 GenH2 트럭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트럭

글로벌 최대 상용차 제조업체인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이 수소연료전지 GenH2 트럭 출시를 앞두고 고객사 대상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GenH2 트럭(Mercedes-Benz GenH2)은 지난 2020년 베를린에서 공개한 이후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임러는 2039년 이후부터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 디젤 엔진 상용차 판매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임러 트럭은 현재 테스트 랙과 공공 도로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 단계를 완료했으며 수소연료전지 GenH2 트럭의 첫 번째 고객 시험 차량을 테스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유통기업인 아마존(Amazon), 수소 생산 기업인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영국의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 글로벌 친환경 건설자재 전문기업 홀심(Holcim), 물류서비스 기업인 비드만 & 윈츠(Wiedmann & Winz)이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이용한 CO2 없는 장거리 운송에 대한 첫 번째 고객 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건축 자재, 해상 컨테이너 또는 실린더 가스 운송과 같은 독일의 특정 경로에서 다양한 장거리 운송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스트는 다임러 트럭의 직접적인 감독과 책임 아래 이루어질 예정이다. 차량은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Rhineland-Palatinate)에 위치한 도시, 뵈르트 암 라인(Wörth am Rhein)과 뒤스부르크(Duisburg) 지역의 지정된 공공 액화수소 충전소(sLH2)에서 재급유된다. GenH2는 수소를 가득 채울 경우 최대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프로토타입 GenH2 트럭은 뵈르트 암 라인과 베를린 간 1047km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다임러 트럭 이사회 멤버인 안드레아스 고르바흐(Andreas Gorbach)는 성명을 통해 “첫 번째 고객 차량을 통해 다임러의 수소연료전지 트럭이 테스트될 것이다. 양쪽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일상적인 실제 작동에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알게 되고, 우리 엔지니어링 팀은 고객의 요구 사항과 관련 사용 사례를 통해 시리즈 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5대의 세미 트럭, 기업 각 분야에 맞게 활용될 예정

비드만 앤 윈츠는 운송 계약을 맺은 국제 물류 서비스 제공 업체인 DP월드(DP World)를 통해 GenH2로 해상 컨테이너를 운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무선통신 기술인 텔레매틱스와 다임러의 디지털 플랫폼인 플릿보드(FleetBoard)를 통한 운송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한다. 

홀심은 건축 자재 또는 광물을 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탑재 화물의 양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로덕츠는 실린더에 담긴 수소를 운송하는데 GenH2 트럭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사 액체수소 이동식 충전소가 뒤스부르크 지역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이라며 다임러 트럭의 급유 인프라와 수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네오스는 물류 파트너인 버바크(VERVAEKE)와 함께 GenH2 트럭을 사용해 PVC 벌크 재료를 운송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CO2 중립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아마존의 운송 서비스 부사장인 안드레아스 마슈너(Andreas Marschner)는 “운송 네트워크의 탈탄소화는 이 이정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제조업체부터 에너지 기업, 운영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류 주체는 계속해서 혁신에 투자하고 실험하며 이에 의존해야 한다. 아마존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