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204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서비스 차량을 전기차로 바꾼다

2021-01-14     김환이 editor
우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이용 서비스 ‘우버 그린(Uber Green)’ 요금제를 2040년까지 전 세계 확대하고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우버

 

지난 9일(현지시각)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이용 서비스 ‘우버 그린(Uber Green)’ 요금제를 북미 1400개 이상 도시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15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를 올해까지 전 세계 65개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반경을 넓힐 예정이다.

친환경 서비스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고자 하겠다는 의미다. 우버는 "2030년까지 까지 북미와 유럽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서비스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 동안 우버는 ‘전 세계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전격적으로 서비스 차량을 전기차∙하이브리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기차는 가스 기반 차량에 비해 탄소를 최대 44%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우버는 “앞으로 이용자들이 ‘100% 녹색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년까지 미국, 캐나다 및 유럽의 수십만 명의 운전자들이 배터리 기반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8억달러(8776억 원)의 자원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운전자가 파트너 자동차 회사를 통해 전기자동차를 구입 혹은 임대 시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버는 전기자동차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 자동차를 호출 시에 1달러 추가 요금을 낸다. 운전자들은 전기차량 운행을 완료하면, 추가 요금의 절반을 받는다. 배터리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면 승차 당 1.5달러(1600원)를 추가로 받는다. 이용자들도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면 이용할 때마다 우버 리워드 포인트를 3배 이상 받는다.

우버 그린 요금제 서비스에 대한 설명/우버

 

지난 수년 간 우버는 환경단체와 시 공무원들에게 자동차로 인한 오염과 혼잡을 일으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승차 공유 서비스가 탄소 배출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사람들이 개인 차량을 운전하지 않는 대신 우버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버스와 지하철 이용 감소는 우버 서비스 인기를 한층 더 이끌었다.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2040년까지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하지 않는 완전한 제로 배출(zero Emission)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무배출 차량, 대중교통 등 다양한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버는 여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운전자와 이용자들의 전기자동차 이용의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운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 차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동차 렌트사 에이비스(AVIS)와 협력해 전기자동차 대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앰플(Ample)의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들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소 EVgo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시 할인 폭도 대폭 넓혔다.

이 외에도 우버풀과 같은 동반탑승 서비스이용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도 마련했다. 대중교통과 합승 이용 시 코로나 전염의 위험을 줄이고 차량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 관련 정보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백신 제조업체 모데나(Modena), 공공보건기관과 협력하여 "우버 앱 내에 메시지 기능을 통해 백신 안전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나아가 기후 평가 및 성과 보고서(Climate Assessment and Performance Report)를 발표해 우버 서비스로 인한 “환경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2030년까지 기업 운영 차원에서 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며 "우리의 서비스 계획이 모두 성공한다면 파리 기후 협정의 목표를 최소 10년 더 앞당겨 이루게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