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태양광 패널 가격 30~40% 하락에도 미국은 15%만 하락
지난 27일 지속 가능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가 2023년 태양광 패널 가격이 30~40% 가량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태양광산업협회(SEIA)와 우드매킨지(Wood Mackenzie)가 발표한 2023년 태양광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3분기 전 세계 평균 태양광 모듈의 가격이 2023년 1분기에 비해 30~40%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2023년 3분기에 태양광 모듈 가격이 15% 하락했다.
태양광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 미국과 이외 국가 간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 폭 차이 존재... 중국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요인
보고서는 이러한 가격하락의 이유를 미국과 글로벌 태양광 모듈 공급 역학에 차이로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가격 하락이 중국의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태양광 모듈은 공급 과잉 상태다. 중국이 태양광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제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 이러한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현물 모듈 가격이 14~15센트까지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시장은 이러한 공급 역학으로부터 어느 정도 무관하다. 관세와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UFLPA)의 영향으로 미국 시장은 중국으로부터 태양광 패널을 거의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은 올해 미국 태양광 모듈 수입의 0.1%에 불과하다.
미국의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모듈의 거의 80%는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다. 동남아시아는 일반적으로 모듈 생산 비용이 저렴한 지역이지만, 제조업체들은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의 폴리실리콘 소싱에 제한을 받는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최상위 제조업체 모듈에 대한 수요가 높음에도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부문에 대한 모듈 공급이 다른 글로벌 지역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것이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높게 유지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미국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시장의 모듈 가용성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올해 들어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미국 내 제조시설이 가동됨에 따라 모듈 가용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 전했다.
모듈 외 태양광 부품은 지속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
한편 보고서는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시장이 현재 다른 부품의 공급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태양광 모듈 공급은 개선된 상황에서, 업계는 다른 전기 장비를 더 오래 기다려야 하며 그 결과 자연히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광범위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트랜스포머 공급의 경우, 대기 시간이 2년 이상으로 연장되는 경우도 있었다. 고전압 차단기의 리드 타임은 2022년 평균 100주로 거의 두배 증가했다. 이와 같은 공급 문제로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에 대한 BOS(balance of system)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반전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기 장비 가용성이 향후 몇 년 동안 업계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부문별로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가격은 3% 상승하였으며, 산업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경우 2% 하락,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5~6% 가량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