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마트(Tiamat), 스텔란티스서 리튬 없는 배터리 기술로 320억원 조달

2024-01-17     홍명표 editor
 프랑스 스타트업 티아마트의 홈페이지.

전기차 때문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이온-소듐(Ion-Sodium) 배터리가 있다면 어떨까. 게다가 이온-소듐(나트륨) 배터리가 리튬 배터리보다 수명이 10배나 길고 충전도 10배나 빠르다면 어떤가.

프랑스 스타트업 티아마트(Tiamat)가 최근 이온-소듐(나트륨) 배터리 기술 때문에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Stellantis), 프랑스의 신소재 기업 아르케마(Arkema), 유럽의 다국적 방위산업체 MBDA의 지원을 받아 리튬 없는 배터리 기술의 개발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20억원)를 조달했다고 ESG투데이가 15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 201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 CNRS)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티아마트는 에너지 저장 애플리케이션용 솔루션을 설계, 개발 및 생산한다.

 

리튬 배터리와 같은 가격으로 5분 충전, 10년 수명 등 장점 많아

이 회사의 기술은 빠른 충전, 내구성, 높은 전력 밀도 및 안전성은 물론 킬로와트시당 저렴한 비용 등 전력 응용 분야에서 강력한 특성을 제공한다. 풍부하게 이용 가능한 나트륨을 기반으로 하는 이 기술은 리튬과 코발트도 포함하지 않아 배터리 업계가 직면한 지속 가능성 및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티아마트의 기술은 킬로와트시당 비용을 낮추고 리튬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풍부하게 이용 가능한 나트륨은 지속 가능성과 물질 주권을 향상시키는 이점이 있다.

 티아마트의 배터리 사진./홈페이지

티아마트가 생산하는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같은 가격으로 ▲5분 안에 충전 ▲킬로그램당 2~5킬로와트 전력 공급 ▲5000회 이상 충전가능하고 80% 수준의 충전 용량 유지 ▲높은 안정성을 지닌다. 게다가 티아마트의 배터리는 수명이 10년이나 되어서 아주 경제적이다.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최고 엔지니어링 및 기술 책임자인 네드 큐릭(Ned Curic)은 “널리 이용 가능한 원자재를 사용하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저렴한 배터리에 대한 새로운 옵션을 탐색하는 것은 2038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려는 ‘데어포워드(Dare Forward)2030 전략 계획’의 핵심 부분이다. 우리 고객은 무배출 차량을 요구하고 있다. 자사와 파트너가 미래를 위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늘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데어포워드2030 전략 계획’의 핵심 기둥이다. 이 계획에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승용차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비중 100%, 미국에서 승용차 및 소형 트럭 BEV 판매 비중 50% 달성이 포함된다. 이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텔란티스는 약 400GWh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와 EU의 지원과 함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얻은 수익금은 티아마트가 프랑스에 새로운 5GWh 나트륨 이온 배터리 셀 기가팩토리를 짓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배터리 전기차용 2세대 제품의 생산을 확대한다. 프랑스의 신소재 기업 아르케마(Arkema)에 따르면 이 공장의 운영 용량은 2025년 말까지 0.7GWh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아르케마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아즈망 아즈다리(Armand Ajdari)는 “우리의 첨단 소재 포트폴리오를 통해 모든 고객의 배터리 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티아마트가 개발한 기술은 리튬과 여러 전략 금속에 대한 의존도를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이 작업은 우리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혁신적인 소재라는 아르케마의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티아마트는 지난해 스텔란티스 벤처스 어워드(Stellantis Ventures Award)를 수상한 11개의 최고 성과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이며, 최근 나트륨 이온 기술을 전기 제품으로 상용화한 세계 최초의 회사다. 스텔란티스 벤처스는 초기 투자금 3억 유로(약 4361억원)로 설립됐으며 스텔란티스 최초의 기업 벤처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