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구팀, 태양광 탄소제거 기술 개발
스위스의 취리히 공과대학(ETH Zurich) 연구팀이 빛을 사용해서 탄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카본헤럴드가 15일(현지 시각) 소개했다.
ETH 취리히 연구팀이 개발한 방식은 굉장히 저렴하게 탄소제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존 기술로는 기가톤 규모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상용화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용은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소비량을 줄이고 전환하는 방식으로 줄일 수 있다.
취리히 공대 연구원들이 개발한 방식은 에너지가 필요 없는 획기적이고 기발한 접근 방식이다. 이산화탄소는 산성인 물속에서 안정적인 화합물로 존재할 수 있다. 반대로 알칼리성 물에서는 이산화탄소가 탄산염을 형성한다. 연구원들은 이런 이산화탄소의 성질을 이용하여, 액체를 산성화하는 방법의 탄소제거 기술을 개발했다.
빛에 반응하는 광산 분자 활용...거품으로 올라오는 탄소 제거
마리아 루카트스카야(Maria Lukatskaya)가 이끄는 취리히 공대 연구팀은 액체의 산성도를 빛에 반응하는 광산 분자(photoacid molecules)를 사용해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광산 분자는 빛에 노출되면 액체를 산성으로 만들지만, 빛이 없으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서 액체를 다시 알칼리성으로 만든다.
취리히 공대 연구팀은 빛이 차단된 곳에서 광산 분자에 노출된 액체가 알칼리성일 때 이산화탄소가 탄산염이 된 상황에서 이를 빛에 노출시켜 탄산염이 다시 이산화탄소로 변화하는 순간을 노렸다. 탄산염이 이산화탄소로 바뀌면 표면으로 거품 형태로 올라오는데, 이때 탱크에 수집하는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려면 태양의 빛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많은 에너지가 필요 없어서 아주 경제적일 수 있다.
카본 헤럴드에 의하면, 취리히 공대의 새로운 기술은 추가 테스트와 미세 조정이 필요하여 아직 상용화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기후 테크로서 많은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