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난해 풍력발전 17기가와트 추가...전체 에너지믹스의 19% 차지

2024-01-17     최동훈 editor

지난 1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에디(Edie)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EU는 지난해 총 17기가와트(GW)의 풍력 발전을 추가하며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EU는 지난해 총 17GW의 풍력 발전을 추가하며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Unsplash

유럽 풍력 발전 업계 단체인 윈드유럽(WindEurope)의 새로운 데이터에 의하면, 2023년은 유럽의 풍력 발전에 있어 이정표적 의미를 지닌다.

최신 자료에 의하면, EU 27개국 국가들은 2023년에 14GW의 육상풍력과 3GW의 해상풍력을 건설하며 총 17GW 규모의 신규 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했다. 이는 2022년 전체 16GW의 신규 풍력 발전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또한 풍력 발전과 재생 에너지는 2023년 EU의 전체 전력 발전 믹스의 각각 19%와 44%를 차지했다.

윈드유럽은 2023년 한 해 동안 풍력 발전소의 효율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부분적으로 그리드 인프라 문제를 완화하고, 규제를 줄이는 법률상의 변화 때문이라 설명했다.

 

유럽 풍력 산업, 긍정적 추세 가속화 예상돼

한편 윈드유럽은 EU가 ‘유럽풍력헌장(European Wind Charter)’을 제정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U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40%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채우고, 총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최소 5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재생 에너지 목표하에서, 2023년 말 서명된 유럽풍력헌장은 유럽 각국이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에 대한 계획과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고 주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보다 전체적인 관점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유럽풍력헌장은 유럽의 자체 터빈 공급망을 성장시키려는 계획을 포함하며, 국가들이 공급망 문제를 포함한 산업 동향을 고려하여 경매 계획의 설계를 재평가하는 방법과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영국은 업계의 공급망 비용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차액결제거래(CFD) 경매 계획에서 풍력 프로젝트의 행사 가격 상한선을 인상했다. 이에 개발업체들은 현재의 비용을 고려할 때 정부가 제시한 상한선이 너무 낮다고 판단하며 CFD 라운드에서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낙찰이 단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IEA 보고서, 2028년까지 재생 에너지 설치 용량 2.5배 증가 예측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윈드유럽의 데이터 발표 이전에 세계 재생 에너지 부문 현황에 대한 주요 연례 보고서를 발간했다.

IEA는 유럽 국가들이 2024년과 2028년 사이 매년 23GW의 신규 풍력 발전을 추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크게 향상된 수치다. IEA는 추정대로라면 2028년까지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설치 용량이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IEA는 이에 대한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 선진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 결정에 있어 단기주의(Short-termism)를 극복하고, 현재의 경제적 도전에 맞서 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석탄 발전 감소에 적극적인 EU 국가들

이러한 정책상의 변화가 외에도 EU 국가들은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소에 점점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주 2030년 석탄 금지일을 지정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석탄 발전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슬로바키아는 220MW 규모의 보야니 화력 발전소를 올해 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환경운동가 알렉산드루 무스타는 이를 두고 “각국이 비싸고 더러운 화석 연료에 대한 재생 가능한 대안을 빠르게 찾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석탄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폴란드는 2024년 중반까지 석탄 화력 발전의 종료일을 제안할 예정이다. 폴란드의 새 정부는 2040년에 90%의 배출량 감축 목표를 지지하는 일환으로 이러한 의도를 발표했다. 폴란드는 현재 전력의 70%와 가정용 난방의 3분의 2를 석탄 화력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