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RA 양도 가능한 세액공제 거래 규모 90억달러로 늘어
2023년 양도 가능한 세액공제 거래 규모가 70억달러에서 90억달러 사이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이터, 그린비즈 등이 보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제공하는 세액공제를 거래하는 디지털 플랫폼, 크럭스 클라이밋(Crux Climate, 이하 크럭스)가 분석한 것으로 양도 가능한 세액공제 시장에 관한 데이터를 다룬 첫 번째 보고서다.
IRA는 세액공제를 현금으로 ‘직접환급(Direct-Pay Option)’ 받거나 특수 관계자에게 ‘양도(Transferability)’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크럭스의 CEO 알프레드 존슨(Alfred Johnson)은 “양도는 IRA로 발생하는 막대한 세액공제를 거래를 통해 수익화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라고 전한 바 있다.
크룩스는 2023년 양도 가능 세액공제 거래 규모가 70억달러(약 9조원)에서 90억달러(약 12조원) 사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6월, 양도성 세금 거래에 대한 주요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6개월간 전통적인 조세 자산 시장 규모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매년 미국에서 재생 프로젝트를 위해 조달되는 투자액은 약 200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크레딧의 1~3%를 수수료로 부과
구매자는 크레딧으로 1달러당 평균 92~94센트(약 1238원~1265원)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룩스 및 이와 유사한 회사는 크레딧 가치의 1% 미만에서 3%에 이르는 수수료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딧은 한 번만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첨단 에너지 기술이 효율성, 속도 및 경쟁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종류에는 제조, 바이오 연료, 태양광, 에너지 저장,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 및 태양광, 풍력 에너지 및 EV 충전 등이 포함된다. 2023년에는 크럭스에서 입찰을 받은 프로젝트 중 37%가 여러 번의 입찰을 받았으며 여러 입찰이 포함된 크레딧의 경우 크레딧 가격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존슨 CEO는 로이터에 "크럭스 플랫폼에서 입찰 전쟁과 같은 행동을 보았다"라며 “2024년에는 더 많은 신규 구매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세액공제 거래,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점이 달라
시장 참가자의 대다수는 2024년에 양도 세액공제 거래 시장이 참여와 거래 규모 모두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합의는 구매자, 판매자 및 중개자가 참가자들이 2024년에 더욱 완전한 투자를 할 의도로 2023년에 시장을 테스트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보고서는 2023년 연말에 크레딧을 판매하는 개발자, 기업 구매자, 은행 및 중개인과 같은 중개자 총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점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판매자는 크레딧에 대해 최상의 가격을 얻는 데 가장 중점을 두는 반면, 구매자는 위험 완화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94%에 달하는 대부분의 거래에서 구매자는 일반적인 M&A 위험이나 환입과 같은 세금 공제 거래 관련 위험으로부터 구매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험 정책이나 스폰서 보증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은행, 중개인, 세무사와 같은 중개자가 구매자와 판매자의 기대치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공급이 풍부하고, 그에 맞는 수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는 원활하고 반복 가능해야 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