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급망 맵핑과 배터리 여권 준비

2024-01-19     홍명표 editor
 유럽의 신생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ACC의 홈페이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ACC(Automotive Cells Co)가 영국 스타트업 서큘러(Circulor)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셀에 사용하는 원자재 출처와 내재 탄소 배출량을 추적한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파트너십은 ACC가 서큘러와 협력하여 공급망, 탄소배출 지도를 작성해 유럽의 배터리 여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즉, 유럽 자동차 산업이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셀의 함량과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는 '배터리 여권'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배터리는 올해부터 탄소발자국을 공개해야 하며, 2027년부터는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준수, 재활용 원료 함량을 공개해야 한다.

유럽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재활용 함량이 더 높은 친환경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대량으로 생산하고 더 싸게 제공할 수 있는 중국 경쟁업체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의 배터리 여권을 준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한편, 이 파트너십에는 공급망 맵핑 및 원자재 추적성, 내재된 탄소 배출 및 실사 보고, 서큘러의 프루브(PROVE) 플랫폼을 통한 배터리 여권 생성이 포함된다. 또한 이번 계약의 실행은 리튬, 흑연, 코발트, 니켈을 포함한 모든 주요 배터리 재료를 포함하여 초기 3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서큘러의 프루브(PROVE)는 데이터를 6개의 모듈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즉, ▲공급업체의 상품, 정보 및 자원 흐름을 맵핑하고 시각화하는 공급망 맵핑 ▲자재 흐름 데이터를 수집하는 자재 추적성 ▲생산 공정과 공급망의 배출을 모니터링하고 제품에 내재된 배출정보를 표시하는 배출 추적 ▲규제 표준을 인증하는 문서를 공급업체와 해당시설에 요청하여 공급망 실사를 하는 규정 준수 ▲주요 지속 가능성 지표를 보여주고 관리하는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ESPR)에 대한 EU 제안의 일환으로, 디지털 제품 여권(DPP)은 제품 추적성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와 제조업체가 모든 제품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여권 모듈 기능이다.

 서큘러의 프루브 플랫폼의 배터리 여권 대시보드./홈페이지

서큘러는 이미 유럽 연합에서 새로 제정된 배터리 규정의 요구 사항을 정의하고 입증하는 독일 정부의 배터리 여권 프로젝트의 기술 리더다. 

한편, ACC는 스텔란티스, 토탈에너지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합작 투자해서 2020년에 창업한 회사다. ACC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70억 유로(약 10조원)를 투자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발표했고, 프랑스 공장은 곧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기업을 위한 공급망 맵핑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서큘러는 이미 볼보, BMW 등의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2017년에 창업한 서큘러는 스코프 1, 2, 3 배출 전반에 걸쳐 ESG 특성 및 내재 탄소를 추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CC 공급망 책임자 올리비에 탈라바르드(Olivier Talabard)는 성명서에서 "서큘러와의 파트너십은 공급망이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되어야 하는 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서큘러 CEO 더글러스 존슨-포엔스젠(Douglas Johnson-Poensgen)은 자사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망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 있는 회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포엔스젠 CEO은 "현재 우리는 충분한 원료를 두고 경쟁을 목격하고 있으며 현재 아무도 물건을 어디서 얻었는지 탄소 발자국이 무엇인지 선언할 필요가 없다"며, "배터리 여권 규정이 발효되면 갑자기 사람들은 책임감 있게 소싱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