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플라스틱 감축 약속 못 지키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겠다는 글로벌 약속을 약속한 기업들은 현재 5년 전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디가 2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이 연구는 연구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업 비즈니스(Business)360의 '약속 실패(Failing Commitments)'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기업이 어떻게 플라스틱 의존에서 벗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로 100페이지 분량이다. 특히, 가정용품 및 개인 관리 카테고리에 중점을 두었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려는 기업도 연간 3% 미만 실천
분석은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과 2018년 재단의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약속(New Plastics Economy Global Commitment)' 이니셔티브에 합류한 기업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1000개 이상의 조직이 지원하는 이 이니셔티브는 집단적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 연구는 달러로 수익 단위당 플라스틱 그램을 측정하여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 효율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5년 전보다 8.4% 더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37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총 플라스틱 소비량은 2021년 1140만 미터 톤에서 2022년 1170만 미터 톤으로 2% 증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소비재 부문, 특히 식품, 음료, 가정용품 및 개인용품 카테고리에서 플라스틱 포장의 약 83%가 화석연료제품에 의존하고 있었다.
실제 플라스틱 사용 정도를 조사하고 환율 변동 등을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기업 대부분은 연간 3% 이하의 비율로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기업은 더 적은 비율로 개선하거나 매출 단위당 더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었다.
엑렌 맥아더 재단,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 감축 공약 참여 기업 상당한 목표 미달 존재"
지난해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은 "2025년까지 버진 플라스틱(virgin plastic, 최초 생산 플라스틱) 사용을 21%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공약(Global Commitment)에 참여하는 주요 브랜드와 소매업체들 사이에 상당한 목표 미달이 있다"고 밝혔다.
15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포함하여 약 25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GHG)을 완화하고 있지만, 이 보고서는 2025년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하급수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책 입안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의 초안을 발표했고, 최종 조약은 2024년에 비준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막을 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례회의에서 최신 보고서를 발표한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New Plastics Economy) 이니셔티브는 기업이 2017년 순환형 글로벌 플라스틱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기도 했다.
40개 이상의 주요 산업 주체의 지원을 받는 이 로드맵은 전 세계 플라스틱 포장의 20%을 다시 활용하고, 50%는 디자인과 사용 후 수익성 있게 재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30%는 근본적인 재설계와 혁신으로 전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결코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고 엘렌 맥아더 재단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