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탈탄소화 기술에 3400억원 투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산업 탈탄소화 기술에 대해 2억5400만달러(약 3400억원)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카본헤럴드, ESG 투데이 등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DOE는 1억7100만달러(약 2300억원)을 지원하는 49개 프로젝트를 공개했고, 나머지 8300만달러(약 1100억)에 대해서는 연구 프로젝트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21개 주 49개 프로젝트 선정, 대학 등 학술 기관이 가장 많아
21개 주 49개 프로젝트가 선정되었으며, 기관별로는 학술 기관이 22개, 민간 기업 16개, DOE 국립 연구소 8개, 비영리 단체 3개였다. 선정된 49개 프로젝트는 화학 산업과 같이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산업에서의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응용 연구, 개발, 실증(RD&D)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선정은 ▲산업열 탈탄소화 ▲저탄소 연료 활용 R&D ▲탐색적 교차 부문 R&D ▲화학물질 탈탄소화 ▲철강 탈탄소화 ▲식음료 제조 탈탄소화 ▲시멘트 및 콘크리트 탈탄소화 ▲임산물 탈탄소화 등 8가지 주제 영역에서 이뤄졌다.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프로젝트는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오하이오 철강 공장 SOEC 수소 직접 환원 시연’(Demonstration of a SOEC Hydrogen Direct Reduction (HDR) at the Toledo, OH Steel Plant) 프로젝트로 1000만달러(약 133억원) 지원을 받는다.
제니퍼 그랜홈 DOE 장관은 "오늘 발표는 미국의 공장과 산업 중심지에서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산업 부문과 노동력을 경쟁력 있게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고 미국 청정에너지 미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을 가속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DOE, 에너지 어스샷 이니셔티브, 청정에너지 전환 R&D 지원...
현재까지 총 8개의 목표 발표
이번 투자는 에너지 어스샷 이니셔티브(Energy Earthshots Initiative) 중 산업용 가열 공정에서의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산업열 부문(Industrial Heat Shot)과 연료 및 화학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청정 연료 및 제품 부문(Clean Fuels & Products Shot)의 지원 사업으로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4월 기후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기술의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2개월 후인 2021년 6월 DOE는 청정에너지 솔루션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에너지 어스샷 이니셔티브을 출범했다. 에너지 어스샷 이니셔티브는 1961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추진한 문샷(Moonshot) 프로젝트를 에너지 분야에 적용한 것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기술 개발 지원 정책이다.
에너지 어스샷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경제 전반에 걸쳐 가장 어려운 기술 문제들의 해결을 통해 10년 이내에 청정에너지 솔루션의 획기적인 발전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세대 기술 발전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좋은 임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국의 제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 투자 의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1년 수소(Hydrogen Shot)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개의 어스샷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