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SG 데이터 플랫폼 지분 인수

2021-01-20     박지영 editor

블랙록이 ESG 데이터 플랫폼 클래리티 AI(Clarity AI) 지분을 인수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자사 모든 포트폴리오에 ESG 요소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전문가용 엔드투엔드 운영 시스템인 알라딘에 클래리티 AI가 수집한 ESG 정보를 반영할 예정이다.

블랙록은 클래리티 AI 지분 인수를 통해 “알라딘의 지속가능성 분석 및 보고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가 기후 변화의 물리적 위험과 저탄소 경제 전환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위험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인 알라딘 클라이밋(Aladdin Climate)을 공개한지 몇 주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클래리티 AI의 정보로 기업이 일반적으로 공개하는 ESG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다.

클래리티 AI는 머신러닝을 사용해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에 대한 영향을 측정할 수 있도록 200개 국가의 3만개 이상의 기업과 관련된 환경 및 사회적 데이터를 제공한다. 2017년 설립된 클래리티AI는 미국, 영국, 스페인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10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알라딘 플랫폼은 지난해 1200개의 지속 가능성 지표를 추가한 바 있다. 더불어 투자자가 ESG 및 물리적 기후 위험과 기회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ESG 데이터 공급자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와 리피니티브(Refinitive)와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 블랙록 알라딘 책임자는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만큼 ESG 데이터 및 기술 표준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발표된 블랙록의 분기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의 자산은 17% 증가한 8조달러(한화 약88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