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그룹(IAG), 美스타트업 트웰브와 최대 규모 SAF 거래
최대 항공사 그룹 중 하나인 국제항공그룹(IAG)이 e-SAF 생산업체 트웰브(Twelve)와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연료(SAF)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카본헤럴드가 1일(현지시각) 전했다.
SAF는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 항공연료로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 이상 감축할 수 있다. e-SAF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지속가능항공유다. SAF와 e-SAF 모두 원하는 비율로 기존 연료와 혼합할 수 있다.
국제항공그룹(IAG)은 현재 528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92개국을 왕복, 1억15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하고 있다. 국제항공그룹에는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이베리아(Iberia), 링구스(Lingus) 등의 항공사가 포함된다.
IAG, 트웰브와 2030년까지 SAF 연간 100만 미터톤 약속
지난 2021년 국제항공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SAF 소비량을 100만 미터톤으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이는 연간 도로에서 100만 대의 차량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번에 체결한 미국 스타트업 트웰브와의 거래는 2025년부터 2억6000만 갤런 또는 약 78만5000미터톤에 달하는 양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다. 이는 국제항공그룹 목표의 3분의 1에 해당하며, 유럽 항공사 그룹이 체결한 최초의 e-SAF 거래다.
2015년 창업한 트웰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SAF 생산 공정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물론 분해해 연료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 2월 8일 상업적 규모의 탄소 변환을 시작했다.
트웰브의 상업 규모 시설은 현재 건설 중이며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 스타트업의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제품의 공급원료인 탄화수소로 바꾸는 OPUS라는 CO2 전기화학 반응기를 활용한다. 탄화수소 제품은 현재 화석 연료로 생산되는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전력은 수력 발전으로 운영되며 인근 에탄올 공장에서 포집한 CO2를 사용한다. 포집된 CO2와 물은 OPUS를 통해 공급되어 SAF의 기반이 되는 합성가스로 전환된다. 가스는 전통적인 제트 연료와 혼합될 수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 여행 탄소배출량 상쇄 기업에 탄소배출권 판매할 것
트웰브는 비즈니스 여행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려는 기업에 감소된 배출량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e-SAF는 화석 연료 추출로 만든 현재 항공 및 운송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단기 및 중기 저탄소 솔루션이다. 어떤 경우에는 e-SAF가 기존 연료에 비해 수명주기 동안 CO2 배출량이 80% 더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웰브의 e-SAF는 CO2, 물, 재생 가능 에너지원(예: 풍력 또는 태양광)으로 만들어지며 제트 엔진과 호환되며 일반 제트 연료와 거의 동일한 성능이다.
국제항공그룹과 트웰브의 파트너십은 트웰브가 2024년 말까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워싱턴 주 레이크 모세스(Lake Moses)에 최초의 상업적 규모의 e-SAF 생산 시설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루어졌다.
트웰브의 공동 창립자 겸 CEO 니콜라스 플랜더스(Nicholas Flanders)는 "기존 제트 연료보다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낮추는 e-SAF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항공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 역사적인 거래에서 IAG와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