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도시바, 아사히..."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늘려라"

2021-01-22     박지영 editor

소니, 파나소닉, 닛산,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기업 92개 연합체인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JCI)’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가 상향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030년 일본 에너지기본계획에 명시된 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40~50%까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JCI는 “2019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8%인데 일본 정부가 설정한 2030년 목표는 22∼24%에 불과하다”며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도전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설정한 EU와 미국의 정책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국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2019년 대비)

스페인 74%(37%)
독일 65%(42%)
이탈리아 55%(35%)
프랑스 40%(20%)
EU 57%(35%)
캘리포니아주 60%(53%)
뉴욕주 70%(29%)
일본 22~24%(18%)
한국 20%(13%)

 

EU 주요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는 평균 57%다. 스페인 74%, 독일 65%, 이탈리아 55%, 프랑스 40% 등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60%, 뉴욕주는 70%에 달했다. 한국은 2019년 13%에서 2030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JCI는 “일본 및 120여 개국에 의한 2050년 탄소중립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는 필수”라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40~50%로 높이라고 요청했다.

기업이 직접 정부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 세계 분위기에서 일본이 선두를 잡기 위해선 유럽과 미국 수준의 기후위기 대응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JCI는 “일본이 세계적 노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선 보다 야심찬 녹색에너지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에는 소니, 파나소닉, 닛산, 소프트뱅크, 니콘, 아사히 등 일본의 각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경제단체연합회의 대표 기업인 도시바도 동참했다.

한편 JCI에는 일본 산업계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 해운, 보험·은행, 철강, 화학, 항공 등 일본의 메이저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