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국제항공과 루프트한자 그룹, 클라임웍스와 탄소 제거 계약 체결
항공사들이 직접공기포집(이하 DAC)으로 유명한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ESG투데이가 7일(현지시각) 전했다.
스위스국제항공(Swiss International Air Lines)과 독일의 루프트한자 그룹은 클라임웍스의 기술을 빌려 줄이기 어려운 부분의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국제항공사는 루프트한자 그룹의 자회사다.
두 항공사, SAF와 DAC를 병행해서 탄소중립 실현 목표 세워
DAC 기술은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추출하여 원료로 사용하거나 저장하면 영구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널)의 기후변화 완화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시나리오를 실현하려면, 수십 년 동안 매년 탄소를 수 십억 톤 제거해야 한다. 그 방법론 중에서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DAC다.
2009년 크리스토프 게발트(Christoph Gebald)와 얀 부르츠바허(Jan Wurzbacher)가 설립한 클라임웍스는 DAC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떠올랐다. 지난 2022년에는 DAC 용량 확장을 목표로 약6억5000만 달러(약 8563억원)를 조달했다.
그 이후 클라임웍스는 3만6000톤 용량의 DAC, 맘모스(Mammoth)를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거의 완공됐다고 한다. 또한, 클라임웍스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주도하는 최대 12억 달러(약 1조581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클라임웍스의 최고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얀 허크펠트(Jan Huckfeldt)는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항공같은 산업은 탄소 제거에 투자할 때 도덕적 문제에 직면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번에 해결해야 한다. 스위스 항공의 탄소 제거 구매는 항공 분야에서 넷제로를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루프트한자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순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루프트한자의 기후 이니셔티브는 주로 지속가능한 항공 이용 확대 등을 통해 배출량 감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DAC를 사용한 탄소 제거 솔루션을 지속 가능성 전략의 보완 도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 항공은 이번 계약으로 DAC와 포집한 탄소 저장을 통해 탄소 제거를 활용, 줄이기 어려운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에게 DAC 탄소 제거 솔루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항공사와 클라임웍스의 계약은 2030년까지 연장되며, 향후 협력을 연장하고 추가 탄소 제거량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스위스 항공 CEO 디터 브랑크스(Dieter Vranckx)는 “클라임웍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품질 탄소 제거 솔루션을 구매하기로 한 결정은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서 핵심 기술을 홍보하려는 스위스항공의 야망을 반영한다. 항공 부문의 목표와 글로벌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의 신속한 확장과 탄소 제거를 포함한 다양한 조치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