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와 벨기에 140년 기업 베카르트, 그린수소 제휴하는 이유
일본 도시바(Toshiba Energy Systems and Solutions Corporation)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880년에 설립된 벨기에 기업 베카르트(Bekaer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환경리더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두 기업은 청정 에너지원의 생산 속도를 높일 MEA(막 전극 접합체)로 알려진 물-수소 변환기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기업은 2023년 9월 예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이번 협력을 추진하기 시작, 기술 노하우와 생산 능력까지 결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귀 금속 이리듐을 90% 줄여서 그린수소 생산하는 기술 개발
이 파트너십의 초점은 양성자 교환막(PEM) 전해조다. 이는 전기를 사용하여 물을 수소와 산소로 전환한다. 청정 에너지원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경우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장 큰 과제는 이 장치에 매우 희귀한 금속인 이리듐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리듐을 덜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베카르트는 물-수소 변환기 부품 제조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도시바는 이리듐을 적게 사용하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즉, 물 전해조의 핵심 구성 요소인 다공성 수송층(PTL)에 대한 베카르트의 전문 지식은 도시바의 혁신적인 이리듐 절약 기술과 결합되어 세계에서 이리듐 사용량을 9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베카르트는 전 세계 네트워크와 벨기에 생산 기지를 활용, 물-수소 변환기의 중요 부품을 만들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리듐 절약 비법을 공유하여 베카르트가 부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베카르트의 에너지 전환 사업부 수석 부사장 잉게 실데르만스(Inge Schildermans)는 "비용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바와 협력하여 그린수소 고객에게 이 신기술을 제공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베카르트는 그린수소 산업을 성장시키고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도시바 ESS의 카와하라 시게히로(Shigehiro Kawahara) 부사장도 "그린수소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려면 고급 이리듐 절약 기술을 더 많이 채택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