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금속 실리콘 EV배터리 등장하나

2024-03-14     홍명표 editor
 독자적인 전극 코팅 기술을 가진 코어셸의 홈페이지.

중국이 사실상 장악한 리튬 시장에서 벗어나려는 전기차 배터리 연구가 활발하다. 기존 흑연과 실란(silane) 기반 실리콘 배터리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금속 실리콘 EV배터리가 등장하는 것도 한 흐름이다.  

이와 관련, 가장 큰 실리콘 금속 생산업체인 페로글로브(Ferroglobe)가 미국의 배터리 기술업체 코어셸(Coreshell Pact)와 협력해서 전기차 배터리급 금속 실리콘 배터리를 준비 중이라고 전기차 전문미디어 EV리포트가 12일(현지시각) 전했다. 

 

흑연 기반 배터리보다 주행거리 30% 늘릴 수 있는 기술 보유

두 기업은 양해각서에 서명했는데, 페로글로브는 비용 효율적인 실리콘 생산 공정을 제공하고, 코어셸은 고유의 전극 코팅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전기차는 비싸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흑연 기반 배터리로 인해 상당한 비용과 주행 거리 제한이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양극용 재료로 야금 실리콘을 도입하면 기존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고 한다. 흑연보다 최대 10배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실리콘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약 30%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어셸의 기술은 실리콘의 급격한 기능 저하를 방지,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화학 시약 없이 최대 99.995%까지 정제된 페로글로브의 야금 실리콘은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페로글로브의 베노이스트 올리비에(Benoist Ollivier)는 “우리는 배터리 등급의 마이크로미터 실리콘이 모빌리티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믿는다”며, 자동차 제조에서 청정 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파트너십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한편, 코어셸의 조나단 탄(Jonathan Tan)은 야금 실리콘 사용의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통해 저비용, 장거리 EV 배터리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강조했다. 

EV리포트에 의하면, 페로글로브는 실리콘 및 합금철 생산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태양광 및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코어셸은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중점을 두어 청정 에너지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