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연간 500개씩 주유소 폐쇄하고, 전기차 충전소 20만개까지 늘리는 혁신 계획 발표
지난 21일(현지 시각), 지속 가능성 매체 환경에너지리더(Environment+Energy Leader)가 영국의 거대 석유기업 셸(Shell)의 EV 충전소 설치를 통한 전략적 전환에 대해 보도했다.
셸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 중인 소매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재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셸은 최근 발표한 '에너지 전환 전략 2024(Energy Transition Strategy 2024)'를 통해, 2024년과 2025년에 셸 소유 및 합작 투자를 포함한 연간 약 500곳의 소매 주유소를 폐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를 통해 셸은 현재 전 세계 4만7000개의 소매 주유소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2.1% 줄일 예정이다.
셸, 전략적 전환 통해 전기차 충전소 확충 예정이라 밝혀
대신 셸은 이번 전략적 전환을 통해 EV 충전 인프라에 집중하여 현재 운영 중인 5만40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20만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V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의 선호와 전 세계적인 변화에 적응하겠다는 셸의 의지를 보여준 이번 전환 계획은 특히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 충전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셸은 가정용 충전 솔루션이 아닌 공공 충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셸은 특히 공공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과 유럽에서 EV 시장은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셸은 선전과 우한 등 중국의 전기차 산업 기반이 되는 도시에 대한 투자를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꼽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최근 미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셸은 지난 2023년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볼타(Volta)’ 인수를 통해 다른 전략적 투자와 함께 미국에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셸, 저탄소 에너지솔루션에 13~20조원까지 투자 계획
한편 셸은 소매 주유소 시설에 편의 시설을 추가하는 접근 방식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셸은 고객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커피, 음식 및 편의 용품을 제공하는 편의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셸은 이 통합 서비스 모델을 통해 내부수익률을 12%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셸은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이라는 목표에 따라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에 100억~150억달러(약 13조원~2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전체 자본지출의 20% 이상인 56억달러(약 7조5400억원)를 저탄소 솔루션에 투자했다. 셸의 저탄소 솔루션 투자에는 전기차 충전과 함께 바이오 연료, 재생 가능한 전력,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