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용 전기차 충전기 조사 결과는?

2024-04-01     홍명표 editor
 JD파워의 홈페이지.

자동차 데이터 및 분석 전문기업 JD파워(JDPower)가 최근 미국내 가정용 전기차(이하 EV) 충전기 사용 실태를 조사해서 발표했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EV리포트의 28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JD파워의 조사 결과, 미국의 주택가정용 EV 충전기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전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속도가 빠른 충전기와 고정형 충전기의 만족도가 높아

미국은 국토가 넓고 생활환경이 우리와 달라 휴대용(portable)을 포함해서 가정용 EV충전기 보급이 되고 있다. JD파워는 미국의 가정용 EV충전기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즉, ▲레벨1 휴대용 충전기는 표준 120볼트(Volt) 전기 콘센트를 통해 집에서 EV 충전 ▲레벨2 휴대용 충전기는 업그레이드된 240V 전기 콘센트를 통해 집에서 더 빨리 충전하고 ▲레벨2 영구 장착형 충전기는 각 주택의 벽에 매립, 충전기를 설치해 240V 전기 콘센트를 사용한다. 

JD파워에 의하면, 3가지 가정용 충전기에서 소유자의 전반적인 만족도 점수는 레벨1 휴대용 충전기를 중심으로 매년 증가(1000점 만점에서 +20점)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레벨2 영구 장착형 가정용 충전기(+4), 레벨2 휴대용 충전소(+2)였다.

만족도만 보면 레벨1 휴대용 충전기가 20점이나 올랐지만, 전반적인 만족도를 비교하면 충전 속도가 빠른 레벨2 충전기가 744점으로 레벨1 충전기(581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속도는 레벨1 충전기와 레벨2 충전기 간의 소유자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나타났다. 충전속도 만족도는 레벨1 휴대용 충전기가 325점으로 가장 낮았고, 레벨2 휴대용 충전기는 649점, 레벨2 고정형 충전기는 682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만족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 가지 충전 부문 EV소유자 모두가 전반적인 문제가 해마다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레벨2 휴대용 충전기 소유자는 전년 대비 평균적으로 충전기 100개당 문제가 6.6건 증가했다. 모든 소유자에게 가장 흔한 문제는 인터넷이나 Wi-Fi 연결이 작동하지 않거나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가의 EV소유자 중 35%는 양방향 충전에 관심이 있고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반면, 중저가 EV소유자의 29%는 이런 기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방향 충전은 EV의 배터리에서 가정의 다른 기기에도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충전형태다. 

한편, EV소유자의 거의 절반(49%)이 전기 유틸리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으며, 18%는 전기 유틸리티에서 어떤 프로그램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세 가지 충전기 부문 모두에서 EV소유자의 가정용 충전 경험을 조사하는 반면, 올해는 레벨2 영구 장착형 충전소 부문만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부문에서 테슬라는 790점으로 4년 연속 레벨2 영구 충전소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엠포리아(Emporia)가 764점으로 2위, 그리즐이(GRIZZL-E)가 76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미국 EV체험(EVX) 가정용 충전 연구는 선도적인 EV 운전자 앱 제조사이자 연구 회사인 플러그쉐어(PlugShare)와 협력해서 진행한다. 이 연구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PHEV) 모두에 대한 충전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특성에 대한 만족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표준을 설정한다. 

만족도는 소매 가격의 공정성, 코드 길이, 충전기 크기, 케이블 감기/보관 용이성, 충전 비용, 충전 속도, 사용의 용이성, 그리고 신뢰성 등으로 나뉘어 조사되었다. 응답자에는 2018~2024년형 전기차 소유자 1만5617명이다. 이번 연구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