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연안시추 정유사 SLB, 노르웨이 탄소포집기업 ACC 최대지분 인수

2024-04-01     홍명표 editor
미국의 SLB가 지분을 인수하는 노르웨이의 탄소포집 회사 ACC의 홈페이지.

세계 최대의 연안시추 정유사인 미국의 SLB노르웨이의 애커카본캡처(Aker Carbon Capture)의 최대 지분을 3억 8000만 달러(약 5120억원)에 인수하고 새로운 탄소 포집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반ESG 성향 있는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SLB가 CCUS에 뛰어들어

ESG투데이의 28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2020년 에너지 서비스 회사인 애커 솔루션스(Aker Solutions)에서 분사한 애커카본캡처(ACC)는 산업 플랜트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제거하기 위한 독점적인 탄소 포집 기술을 제공하며, 이는 기존 또는 신규 건설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물과 유기 아민 용매(organic amine)의 혼합물을 사용하여 탄소를 흡수하며, 이는 가스, 석탄, 시멘트, 정유소, 바이오 및 폐기물 에너지화, 수소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SLB에 따르면, 이 계약은 CCUS(탄소 포집, 활용, 격리) 용량을 향후 수십 년 동안 크게 확장할 예정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연간 1 기가톤 이상의 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카본헤럴드의 보도에 의하면, SLB는 완료되면 ACC의 지주회사인 ACCH(Aker Carbon Capture Holding AS) 주식의 80%에 대해 총 3억8000만 달러(약 5120억원)의 현금을 ACC에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ACC는 3700만 달러(약 49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ACCH에 대해 지불한 총액과 보유 현금은 ACC 주당 0.85달러(약 1145원)에 해당한다. ACC는 또한 최대 1억3000만 달러(약 1751억원)의 성과 기반 지급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이 계약에는 ACC의 이사회 대표, 거버넌스 권한 및 소수 이익 보호가 포함되며, SLB는 주주 대출을 통해 사업 계획 실행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고 ACC는 통합 사업의 지분 20%를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SLB의 CEO 올리비에 르 푸쉬(Olivier Le Peuch)는 “CCUS가 글로벌 넷제로 야망을 지원하는 데 예상되는 영향을 미치려면 30년 이내에 100~200배 규모로 확장해야 한다. 이러한 확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CCUS 프로젝트 총 지출의 50~70%에 달하는 캡처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우리는 고배출 산업 부문에서 탄소 포집의 경제성을 변화시킬 탄소 포집 기술의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ACC와 함께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SLB는 합작 회사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ACC는 나머지 20%를 소유하게 되며 SLB는 자체 탄소 포집 사업도 합작회사에 기여한다. SLB는 또한 향후 3년 동안 최대 13억6000만 크로네(1691억원)까지 성과에 따라 추가 지급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

ACC의 CEO 에길 페이거랜드(Egil Fagerland)는 “ACC와 SLB의 탄소 포집 사업을 결합하기로 한 결정은 탄소 포집의 산업적 채택을 가속화하려는 우리의 약속을 반영하는 전략적 비전에 의해 뒷받침된다. SLB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다각화된 글로벌 탄소 포집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