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행사도 탄소발자국 관리해야…그린 마이스 매니지먼트 포럼 개최
탄소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묻는 질문이 세미나, 포럼 등의 행사로 향하고 있다. 엠케이1025와 임팩트온은 29일 그린 MICE 매니지먼트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마이스 산업에 관련된 학계, 기획 및 운용의 산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마이스(Meetingㆍ IncentivesㆍConventionㆍExhibition, MICE) 산업의 주요 고객인 정부와 대기업이 ESG를 수행해야하는 상황이다.
발제를 맡은 윤영혜 동덕여자대학교 글로벌MICE학과 교수는 “대기업은 이해관계자의 요구로 인해 스코프3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행사의 친환경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MICE산업은 주최측이 원하는 방향성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 MICE, 탄소배출량 측정이 핵심...다양한 가이드라인 참조해야
엠케이1025 김홍구 사업총괄 본부장은 “친환경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량적인 수치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구 본부장은 2012년 아름다운가게의 행사의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등 10년 이상 그린 마이스 산업에서 행사 기획 및 관리 사업을 수행해 왔다.
김홍구 본부장은 행사의 기획과 운영, 평가에 대한 제언을 전했다. 김 본부장은 “기획 단계에서 탄소 배출원을 조사하여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여 자체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를 통해 단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탄소배출량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며, 노력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여 이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영혜 교수는 "글로벌 주요 도시들은 지속가능한 MICE 산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내고 있다"라며 발제에서 그린 마이스 개최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가이드라인과 정보를 소개했다.
소개된 사례는 ▲시드니 컨벤션센터 ESG 가이드라인 ▲베를린 컨벤션뷰로 지속가능정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우탱(GAUTENG) 그린 이벤트 가이드라인 ▲요코하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가 있다. 그린 MICE 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로는 넷제로 카본 이벤트가 소개됐다. 넷제로 카본 이벤트는 지속가능한 행사와 관련된 주요 정보들을 제공한다.
그린 MICE 지원하는 도시 늘어야...ESG 평가로 지원 수준 정해
국내의 모범사례로는 고양시 컨벤션뷰로가 소개됐다. 이상열 고양시 컨벤션뷰로 단장은 “고양시는 대한민국에서 지속가능한 마이스의 수도가 되자는 목표로 기초 지자체 중 최초로 컨벤션뷰로를 만들고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 위원회를 설립하여 전략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단장은 “지속가능한 마이스 산업을 잘 영위하는 국내 도시 사례가 늘어나면,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선례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그린 마이스 산업에 관한 평가와 인증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상열 단장은 “GDS-I는 공신력 있는 글로벌 지속 가능 마이스 목적지를 평가하는 도시 협의체 ‘글로벌 목적지 지속 가능성 운동(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Movement, 이하 GDSM)’의 평가 지표다. 고양시는 2017년 30%수준에서 2023년 82%로 글로벌 14위, 아시아태평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GDS-I는 2023년 기준 100곳 이상의 도시가 가입했다. 고양시는 ISO20121(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관리 시스템) 인증도 취득했다.
고양시는 시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여, 성과지수가 높은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열 단장은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MICE행사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여, 3개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면 행사의 지원을 확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ESG성과지표와 가이드라인, 체크리스트를 운영, 성과, 완료의 세 단계별로 제공하여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자료는 고양시컨벤션뷰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