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재단 EV 신흥국 위해 1353억원 투자하고, 테슬라는 인도 공장 부지 탐색

2024-04-08     유미지 editor
이케아재단은 ‘리프프로깅 파트너십’이라고 불리는 캠페인에 1억달러를 투자해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및 동남아시아에서 EV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드라이빙 일렉트릭 캠페인

유럽, 미국 내 EV 시장이 파업, 해고 등으로 주춤하는 가운데,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 등 신흥 EV시장을 대상으로 한 여러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케아재단은 차량 전기화에 중점을 둔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흥 시장의 탈탄소화 도로 운송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4년간 1억달러(약 1353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케아재단의 자선 기부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신흥국 내 EV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을 지원, 2050년까지 모든 도로 차량의 완전한 전기화를 꾀한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드라이브 일렉트릭 캠페인(Drive Electric Campaign)에 따르면, 이케아재단의 기부금은 ‘리프프로깅 파트너십(Leapfrogging Partnership)’이라고 불리는 계획에 따라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및 동남아시아에서 EV 전환을 위한 로비 활동과 캠페인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리프프로깅’이란 ‘개구리 점프’를 일컫는 말로 중간기술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많은 국가에서 청정 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이 아직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캠페인이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 레베카 피셔(Rebecca Fisher)는 성명을 통해 "차량 증가의 대부분은 2050년까지 신흥 경제권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향후 몇 년 동안 신흥 시장이 더러운 연소 차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무공해 운송 수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브 일렉트릭 캠페인은 이 보조금이 2050년까지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국가에서 약 43기가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인도에서 30억달러 규모의 EV 공장을 위한 장소 탐색에 나서

한편 테슬라는 인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테슬라가 20억~30억달러(약 2조7060억원~4조590억원) 규모의 EV 공장을 위해 인도에서 부지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계획에 대해 알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소는 이미 자동차 허브가 있는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구자라트(Gujarat) , 타밀나두(Tamil Nadu) 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는 수년간 인도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다. 인도는 지난달 최소 5억달러(약 6765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에 인도에서 국내 제조를 시작할 의향이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해 특정 EV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췄다. 지난달 인도 정부는 “최신 기술이 탑재된 전기자동차가 인도에서 제조될 수 있도록 인도를 제조 목적지로 하는 계획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지난 6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초대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인도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도록 한 바 있다. 이후 7월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의 인도 공장 투자를 인도 정부가 보안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테슬라는 인도에서 최대 3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이달 인도 내 위치를 탐색할 예정이며, 이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국내 제조 강화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테슬라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CNBC, 이코노믹타임즈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