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기후 국채 지수 출시…국가별 기후 변화 대응 반영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각) 각국의 기후 변화 대응을 반영한 채권 벤치마크 지수 ‘블룸버그 기후 국채 지수군’(Bloomberg Government Climate Tilted Bond Indices)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군에는 글로벌, 유로존, 신흥 시장 등을 포함한 14개 지수가 포함된다.
저탄소 전환에 대한 각국의 준비 상태를 평가하여 국가 가중치를 조정
블룸버그 기후 국채 지수군은 블룸버그 정부 기후 점수(Government Climate Scores, GOVS)를 사용, 저탄소 전환에 대한 각국의 상대적인 준비 상태를 평가해 블룸버그 국채 지수(Bloomberg Treasury and Sovereign indices)의 국가 가중치를 조정ㆍ반영하도록 설계됐다.
블룸버그 기후 국채 지수군은 전환 리스크를 반영하고자 하는 국채 투자자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를 목표로 한다. 기후 행동이 진전을 이룬 국가의 가중치를 높이되,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확인한다. 투자자별로 포트폴리오 목표를 충족하는 맞춤형 지수를 생성할 수도 있다. 지수에 포함되는 국가 목록, 정부 기후 점수 요소 비율, 단일 국가 최대 비율 등이 조정 가능하다.
한편,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는 ESG 투자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이 액티브 운용 전략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양상은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중치를 결정하는 정부 기후 점수…탄소 전환, 전력 전환, 기후 정책에 비례
블룸버그 정부 기후 점수는 탄소 전환, 전력 전환, 기후 정책 등 3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다. 탄소 전환은 탄소 감축에 대한 정부의 진행 상황, 1인당 및 GDP 당 탄소 집약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대비 녹색금융협의체(NGFS) 시나리오의 격차를 평가하여 국가의 과거, 현재 및 미래 배출 성과를 측정한다.
전력 전환은 전력 부문 탈탄소화를 향한 국가의 진행 상황과 향후 노력을 측정한다. 화석 연료와 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둔 현재 성과와 재생에너지 부족, 청정에너지 투자, 석탄 전망, 풍력 및 태양광 전망에 중점을 둔 미래 전망이라는 두 가지 하위 항목으로 구성된다. 전력 부문 전환 점수는 블룸버그 NEF(BNEF)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데, 국가별 발전 용량과 발전량 데이터,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 추가 전망, 청정에너지 투자 수치가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기후 정책은 탄소중립 목표 공약, 녹색 부채 발행, 재생 에너지 정책 프레임워크에 대한 국가 또는 지역의 진행 상황을 측정한다.
블룸버그 지수 서비스의 지속가능 지수 책임자인 크리스 헤켈은 "블룸버그 기후 국채 지수군은 기후 목표에 대한 국가의 진전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 용량 확대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미래 전망 측정도 고려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