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경보호청, 녹색은행 보조금으로 27조원 제공
미국 환경보호청(이하 EPA)이 소외된 지역사회와 녹색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카본헤럴드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PA는 녹색은행 보조금이란 명목으로 지역 사회 개발 은행 및 비영리 단체에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제공하여, 소외된 지역 사회의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하도록 했다. 발표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주거용 히트펌프 및 기타 에너지 효율적인 주택 개선에서부터 전기차(EV) 충전소 및 지역 냉방 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존 금융기관에서 지원받기 힘든 녹색 프로젝트에 보조금 지원
보조금을 받은 수혜자는 다음과 같다.
▲녹색 자본 연합(Coalition for Green Capital): 전국적인 주, 지방 및 비영리 녹색은행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50억 달러(약 6조7700억원)를 받은 비영리 단체다.
▲파워포워드커뮤니티(Power Forward Communities): 5개의 주택, 기후 및 지역 사회 투자 그룹으로 구성된 비영리 연합으로 20억 달러(약 27조원)를 받았다.
▲애팔래치아 커뮤니티 캐피탈(Appalachian Community Capital): 애팔래치아의 대출 기관과 협력하여 5억 달러(약 6770억원)를 받은 비영리 지역 사회 개발 금융 기관이다.
▲온실가스 감축 기금(Greenhouse Gas Reduction Fund): 270억 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은행이다.
▲14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국립 청정 투자 기금(National Clean Investment Fund)은 주정부와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미 전역 프로젝트에 저렴한 자금을 제공할 비영리 단체 3곳에 자금을 지원했다.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청정 지역사회 투자 액셀러레이터(Clean Communities Investment Accelerator)는 지역사회 대출 기관이 자금 및 기술 지원을 이용할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5개 기관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에 보조금을 받은 수혜자들은 보조금 1달러(약 1354원)당 매년 4000만 미터톤의 CO2를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해 민간 부문 자금으로 7달러(약 9478원)를 지출하기로 약속했다. 투자의 70%는 소외되고 기후 변화에 의해 영향받는 취약 계층 및 저소득 지역 사회에 사용된다.
녹색은행은 공공과 민간 자본을 활용하여 배출을 줄이는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 목표를 추구하는 비영리 금융 기관이다.
한편, 카본 헤럴드에 의하면, 미국 의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그린은행 계획을 ‘비자금’이라고 부르며 책임과 투명성에 대해 우려하며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달 은행과 대통령의 기후 어젠다의 일부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