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성장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 연계자금으로 해결...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엣지콘X

2024-04-18     김환이 editor
엣지콘X(EdgeConneX)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EMEA)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19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언스플레시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제공업체 엣지콘X(EdgeConneX)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EMEA)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19억달러(약 2조632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속가능성 연계 자금으로, 이자율을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과 연계해 마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엣지콘X는 이 자금을 통해  EMEA 지역 전역의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통합하고 재무 유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엣지콘X는 2009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제공업체로, 40kW에서 최대 100MW까지 다양한 규모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2020년에는 스웨덴 글로벌 투자회사 EQT 인프라스트럭처에 인수됐다. EQT 인프라스트럭처는 스웨덴의 발렌베리가 글로벌 투자회사 산하 조직으로, 지난해엔 SK스퀘어가 보유한 융합보안 자회사인 SK쉴더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SK쉴더스 최대주주가 된 조직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는 유럽 시장에서 급증하는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엣지콘X측은 밝혔다.  

엣지콘X는 현재까지 누적 70억달러(약 9조6985억원) 이상의 지속가능성 연계 자금을 확보했다. 2022년 독립적인 프로젝트 기반으로 29억달러(약 4조17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번에는 디지털 인프라 성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데 나설 예정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 상을 두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연간 10%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 지속가능성 높여야 경쟁력 ↑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향후 5년 간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산업은 약 968억5000만달러(약 134조1856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웹사이트, 클라우드 등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특히 인터넷 사용량이 높은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를 높여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것은 중요하며, 데이터센터 에너지를 재활용하거나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혁신적인 데이터센터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엣지콘X는 2030년까지 탄소, 폐기물, 물 중립 데이터센터 제공업체가 되기 위해 2022년부터 친환경 자금을 유치해 왔다. 나아가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개발운영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번 지속가능성 연계 자금으로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아일랜드,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유럽 20개 이상의 국가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확장하고, 독일과 터키에도 데이터센터 시설을 확장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대한 유럽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엣지콘X는 지난 몇 년 간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지속가능성 연계 금융(SLF)을 확보해왔다. 2018년 엣지콘X는 1억5000만달러(약 2078억원) 투자를 받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1-1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설을 설립했으며, 이어 칠레 산티아고에 두 번째 시설을 건설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2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4억3380만달러(약 601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