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에 12조원 투입… “혜택 80%는 서민층에 돌아갈 것”
올해 여름 미국 뉴욕 시민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8일(현지시각) 미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른 가정용 에너지 리베이트 프로그램(Home Energy Rebate programs)을 위한 뉴욕주의 지금 지원 신청을 승인, 1억5800만달러(약 2188억원)의 초기 정책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조지아, 하와이, 인디애나,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멕시코, 오리건, 워싱턴 등 11개주에서도 자금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뉴욕주, 역사적인 에너지 환급 프로그램 첫 시행
가정용 에너지 환급 프로그램을 위한 첫 예산이 집행됐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뉴욕주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당 프로그램에 의한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방정부의 가정용 에너지 리베이트 프로그램은 약 88억달러(12조1888억원)의 재원을 투입, 미국 가정의 에너지 비용 및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너지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소비자들은 연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3851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주택 건설 및 제조 부문에서 약 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M. 그랜홀름(Jennifer M. Granholm)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와 돈을 둘 다 절약하는 것이 가정용 에너지 환급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며 “매달 전 국민들의 에너지 요금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커스틴 길리브랜드(Kirsten Gillibrand) 미국 상원의원 또한 “깨끗한 에너지와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성공적인 미래와 강력한 경제를 위한 열쇠”라며 역사적인 환급 프로그램이 뉴욕 노동자 계층과 저소득 가정의 소득 보전, 친환경 전환,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용 에너지 리베이트 프로그램은 연방정부인 에너지부가 자금을 제공하고 각 주와 자치구역이 관리하게 되며,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주택 에너지 효율성 환급 프로그램이다. 에너지부는 43억달러(약 5조9572억원)의 보조금을 책정, 단독 또는 다세대 주택의 전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주택 개선 지원에 나섰다. 환급액은 가구별 소득과 절감 가능한 에너지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둘째, 주택 전기화 및 가전제품 환급 정책이다. 에너지부는 42억7500만달러(약 5조9208억원)의 보조금을 책정, 히트펌프 도입 등 단독 또는 다가구 주택의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를 지원한다. 원주민 및 부족 자치지역에도 2억2500만달러(약 3117억원)의 공식 보조금이 책정됐다.
세대당 최대 약 2000만원 절약 가능…
중위소득 80%에게 혜택 돌아갈 것
보조금 액수는 상당하다. 소비자들은 가정용 히트펌프 도입 시 최대 8000달러(약 1108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지원금이 전체 비용의 3분의 1에서 5분의 1까지 충당 가능한 액수라고 보도했다. 히트펌프 온수기에는 1750달러(약 242만원), 인덕션이나 히트펌프 의류 건조기에는 840달러(약 116만원)의 환급 혜택이 주어진다. 히트펌프 관련 제품 설치를 위해 전기 배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경우에는 4000달러(약 553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블룸버그는 할인 혜택은 판매 시점, 즉 선불 형태로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으로 각 가정은 주택 업그레이드 비용을 최대 1만4000달러(약 1938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혜택의 절반 이상은 지역 중위소득 80% 이하의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