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1-01-28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중국 '일회용 플라스틱' 제한…친환경 대체품 수요 급증 전망
올해부터 중국 전역에서 발포 플라스틱 음식 용기와 플라스틱 면봉의 생산과 판매가 전격 금지된다. 이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첨가한 샴푸, 린스, 손세정제, 비누, 치약 등도 새해부터 생산이 금지됐으며, 분해되지 않는 비닐봉지는 올해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직할시에서 사용이 금지됐을 뿐 아니라 2026년부터는 중국 전역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플라스틱 제한령'에서 제시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생산·판매·사용 기준을 위반하면 최대 10만위안(약 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시행 예고한 상태다. 

미국 에너지부, 수소기술 개발에 1억6000만 달러 지원
미국 에너지부(DOE)와 화석에너지사무소(FE)는 지난 15일 탈탄소 에너지 및 상품 생산을 위한 국가의 방대한 화석연료와 전력 인프라를 재조정하는 데 1억6000만달러(1760억원)의 연방자금을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비용 분담 협력 계약을 위한 기금은 순탄소 배출량을 향한 진전과 함께 화석연료 기반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일본 전자 기업, '탈탄소' 관련 부품 증산에 적극 투자
TDK, 로움(ROHM) 등 일본 전자 부품 기업이 세계 각국의 탈탄소 추세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는 순수 전기차(EV) 등 ‘탈탄소’ 관련 제품 부품 증산에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TDK는 탈탄소 기반의 배터리 등 증산에 3년간 5200억엔(5조5225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로움은 EV에 사용되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배로 늘릴 예정이다. 

오스테드, 해상풍력으로 수소 생산한다
덴마크 재생에너지기업인 오스테드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베데레 홀메에서 열리는 H2RES 재생 수소 실증사업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H2RES는 오스테드의 첫 번째 수소 프로젝트이며 오스테드의 녹색 여정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2021년 말 첫 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스테드가 운영하는 첫 재생수소 사업이 될 예정이다. 

 

Social (사회)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독립적 감독위서 결정키로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할지 여부를 독립적 감독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 감독위원회는 페이스북이 2016년 미 대선 때 러시아의 개입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난 뒤 마크 저커버그 CEO가 제안해 설치한 일종의 '소셜미디어 대법원'이다. 감독위원회는 앞으로 5인의 패널을 구성해 최대 90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에 올린 폭동 관련 게시물들이 페이스북의 콘텐츠 규정과 가치를 위반했는지 따져보게 된다. 페이스북의 게시물 삭제 결정이 국제적인 인권 기준을 존중했는지도 판단할 예정이다. 감독위의 결정이 내려지면 저커버그 CEO를 포함한 페이스북의 누구도 이를 뒤집을 수 없다. 페이스북은 감독위원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계속 정지시켜두기로 했다. 

 

Governance (지배구조)

국가 신용도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가 영향 미친다
국가 신용도에도 ESG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 세계 144국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실시했다. 한국은 ESG 신용영향점수(CIS)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기록했다. 다만 지배구조에 비해 환경·사회 영역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 1등급을 기록한 국가는 전 세계 11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웨덴, 스위스, 싱가포르 등이다. 미국과 영국은 2등급을, 일본과 중국은 3등급을 부여 받았다. 한편, 무디스는 이번 평가 보고서에서 "ESG 평가와 국가 신용등급은 높은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ESG 신용영향점수와 국가 신용도는 87%의 강한 상관관계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환경과 사회 영역은 탄력성의 측면에서, 거버넌스는 신용품질을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국가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재무제표에 ESG 추가한다…국제회계기준 지표 표준화 추진 
재무제표에 ESG 정보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회계 표준인 IFRS를 제정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ESG 지표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IASB는 최근 대형 회계법인과 학회 등에 SSB(지속가능성 표준위원회) 설립과 관련한 의향서를 보냈다. 올해 상반기 새로운 단체인 SSB를 출범시켜 새로운 ESG 회계 표준을 제정한다는 것이 골자다. 회계학계는 IASB의 제안을 반대할 곳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법인과 학계의 영역을 넓힐 수 있어서디. 이미 영국의 옥스퍼드대는 SSB 설립을 돕겠다는 답변서를 IASB의 하위조직인 IFRS파운데이션 측에 전달한 상태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프랑스은행, 2024년 '석탄 투자' 전면 중단
프랑스 중앙은행은 2024년까지 석탄 분야의 투자를 완전히 중단하고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에 프랑스은행은 올해말부터 석탄을 통해 매출의 2%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업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 2024년엔 매출의 10% 이상이 석유에서 발생하거나, 50% 이상을 가스로 거둬들이는 기업도 투자 대상에서 제외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투자한 기업이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주주로서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ESG 투자 나선 일본 종교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 도쿄도 아키루시에 위치한 선사 도쿠운인이 도쿄대가 발행하는 ESG채권 ‘도쿄대 FSI’에 투자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유잔 도쿠운인 주지는 "장기 저축으로 적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시대에 신도들이 낸 돈을 예적금으로만 보유하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걱정이 있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서도 종교 후원금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곳에 쓸 수 있어 이번 ESG채권 구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종교계의 ‘윤리적 투자’ 참여가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로마 교황청은 ‘바티칸과 함께하는 포용적 자본주의 위원회’를 발족. 위원회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해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BP, 듀폰,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했다. 같은 시기 미국 투자사 스리번트 파이낸셜도 루터교도가 중심이 된 ESG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그린피스 "한·중·일 국책은행, 석탄에서 손 떼라"
그린피스가 "한국과 중국, 일본 국책은행이 석탄에서 손을 떼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19일 후원자 등에게 보낸 동아시아 금융 캠페이너 로렌 훌리트 명의 이메일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그린피스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동남아시아 지역 화석연료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세 나라의 국책은행들이 석탄에서 손을 떼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린피스는 "동남아시아는 지금부터 10년간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전제하면서 "여기서 우리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지 못하면, 석탄에너지의 폭발적 증가로 기후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에는 2030년까지 2050억 달러의 투자 기회가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석탄 산업 규모의 2.6배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