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포장의 최신 트렌드 10가지
영국 미디어 환경리더는 2024년과 그 이후 업계를 형성할 10가지 지속 가능한 포장의 트렌드를 되돌아봤다.
#1. 해초 기반 포장
생분해성 및 식용 특성으로 인해, 식품 기반의 지속 가능한 포장에서 해초가 뛰어난 소재로 등장했다. 노플라(Notpla)와 인도네시아의 에보웨어(Evoware) 같은 혁신가들은 퇴비화하거나 따뜻한 물에 용해시키는 방식으로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포장 솔루션을 개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조류는 해양 환경에서 풍부하게 자라며 비료, 담수, 재배용 토지가 필요하지 않아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은 자원이라고 한다. 또한, 해조류의 재배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도 좋다.
특히 영국 스타트업 노플라는 최근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출범시킨 ‘어스샷 프라이즈 론치패트(Earthshot Prize Launchpad)’에서 상을 수상,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어스샷 프라이즈 론치패트는 기후 관련 혁신기업과 투자자, 후원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다.
#2. 재활용된 폐기물
산업 부산물을 고가의 포장재로 전환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농업, 섬유, 기타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매립해버리는 폐기물의 양도 줄이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폐기물을 줄이고, 천연자원을 절약하며, 폐기되는 재료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순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비팩스(Bpacks)는 나무껍질 기반의 새로운 포장 기술을 갖고 있다. 이 스타트업이 사용하는 소재는 1-2개월 내에 습한 토양에서 완전히 분해된다. 또한, 미국 사우스다코다주립대학의 스리니바스 자나스와미(Sriniivas Janaswamy) 교수는 커피 찌꺼기로 플라스틱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필름을 만들려고 한다. 이 필름은 생분해성으로 토양에 노출되면 45일 이내에 분해된다고 한다.
#3. 재사용 가능한 시스템
재사용 가능한 팔레트 및 컨테이너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을 줄여 물류 부문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운송 포장(이하 RTP)은 제품과 상품을 두 번 이상 운송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목재, 금속, 플라스틱과 같은 견고한 재료로 만든 팔레트, 트레이, 랙과 같은 내구성이 뛰어난 컨테이너다.
토스카(Tosca), 리터너티(Returnity) 같은 회사가 앞장서서 반복 사용 및 재활용을 통해 수명 주기를 연장함으로써 포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카는 음식물 용기를 재사용하는 사업을, 리터너티는 택배 상자를 재사용하고 있다.
#4. 단일재료 포장(mono-material packaging)
단일 재료 포장은 단일 재료로 만들어진 솔루션으로 재활용 프로세스를 크게 단순화시킨다. 기존의 포장재는 플라스틱, 금속, 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 분리 및 특수 처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재활용하려면 처리 공정이 복잡해지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단일 재료 포장은 한 가지 재료 유형으로만 구성되어 완전히 재활용 가능하므로 분리하지 않고도 표준 재활용 시설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폐기물과 자원 소비를 줄여 생산과 폐기 모두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5. 퇴비화 가능한 플라스틱 대안
옥수수 전분 같은 천연 물질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은 특정 조건에서 이산화탄소, 물, 바이오매스와 같은 천연 물질로 분해되어 플라스틱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퇴비화 가능한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에 대한 환경 친화적인 대안을 제공하지만, 적절한 폐기와 퇴비화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소비자가 부적절한 퇴비화와 폐기를 할 경우 장점이 감소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퇴비화 가능 플라스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6. 디지털 인쇄 혁신
디지털 인쇄 기술은 알루미늄 플레이트의 필요성을 없애고 설치 재료를 줄여 포장 맞춤화를 향상시키고 낭비를 줄인다. 이를 통해 과잉 생산과 재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신속한 주문형 인쇄가 가능해 지속 가능한 포장의 핵심 역할을 한다. UV 경화형 잉크, 수성 잉크 등 잉크 제제의 발전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줄였다.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포장은 디지털 인쇄의 이점을 활용하여 생산 전반에 걸쳐 환경 표준을 유지할 수 있다.
디지털 인쇄는 예를 들면,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처럼 소규모로 별도의 인쇄 장비가 없어도 잉크로 직접 인쇄하는 것을 말한다.
#7.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
스마트 패키징에는 커뮤니케이션, 안전 및 품질 기능을 통해 기존 패키징의 기능을 확장하도록 설계된 다양한 기술이 포함된다. 이 솔루션은 포장된 제품의 상태를 개선하는 액티브 패키징(Active Packaging)과 제품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패키징(Intelligent Packaging)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스마트 패키징은 IoT 및 RFID와 같은 기술을 통합하여 제품 추적, 사용자 상호 작용 및 수명 주기 관리를 한다. 제품 신선도를 높이는 것부터 중요한 소비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까지 포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지능적이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 포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성 또는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는 다른 측면과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것도 중요하다.
#8. 심을 수 있는 포장(Plantable Packaging)
우리에게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이것은 포장재 안에 포장을 사용 후 자라날 수 있는 씨앗이 내장된 포장이다. 종종 재활용 재료나 천연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폐기물을 녹색 성장으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포장에 새로운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씨앗의 성공 여부는 포장재를 심는 환경 조건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외래 식물종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다른 지역이나 국가 간 종자 운송이 제한될 수도 있다.
#9. 농축액 및 리필
고농도로 생산된 제품과 리필 시스템은 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참여를 장려하는 추세에 따라 광범위한 포장의 필요성을 줄이고 운송과 관련된 폐기물 및 배출을 줄인다.
생분해성 포장재와 식용 포장재의 개발을 통해 포장재 제조 및 개선에 대한 혁신이 계속되고 있다.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재주문 시기를 소비자에게 알리거나 제품 효능을 보장하기 위해 정밀한 희석(dilution)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리필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10. 주문형 포장
주문형 포장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재료가 필요한 만큼만 사용되도록 보장하여 낭비를 줄이고 적시에 제조한다는 원칙에 부합한다. 이 접근 방식은 다양한 제품 크기에 맞게 맞춤형 포장 솔루션을 즉시 생성하고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전자 상거래에 특히 유리하다.
고급 디지털 인쇄 장비 및 자동화 기계의 필요성으로 인해 주문형 포장 시스템을 설정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을 수 있다. 주문형 포장은 매우 효율적이지만 큰 폭으로 수요가 급증하면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인쇄 품질과 속도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