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톡홀름 엑서기와 세계 최대 규모 BECCS 계약 체결

2024-05-08     김환이 editor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웨덴의 에너지 회사인 스톡홀름 엑서기(Stockholm exergi)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탄소제거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고 7일(현지시각) ESG투데이, 카본헤럴드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오 에너지와 탄소포집 및 저장(BECCS)를 활용해, 333만톤의 탄소를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연기관차 79만 대가 한 해에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맞먹는 규모라고 한다.

BECCS(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는 바이오에너지와 탄소 포집 및 저장(CCS)를 결합한 것으로, 바이오매스(나무, 농업 부산물 등 생물자원을 태워 발전)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한다는 것이다. 나무나 식물 자체가 이산화탄소 흡수원이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고, 이들을 활용해 에너지원을 얻기 때문에 IPCC에서 BECCS기업인 영국 '드랙스'를 언급할 정도로 유망한 탄소제거 방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높은 비용과 대규모 토지 이용 등으로 논란 또한 많은 방법이다. 

이번 거래의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가격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2028년 시작, 10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MS와 스톡홀름 엑서기

두 회사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전력을 공급하는 인근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탄소포집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스톡홀롬 엑서기는 올해 초 BECCS 시설에 대한 환경허가를 받았으며, 이 시설은 제재소, 펄프 및 종이 생산 잔여물로 연료를 공급하는 바이오에너지 기반 복합 열발전소를 운영하며, 여기에 탄소를 포집 및 냉각 압축해 액체형태로 만드는 CCS 프로젝트를 결합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액체 CO2는 북해 바닥의 퇴적 암반으로 운송해, 영구 저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톡홀롬 엑서기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24년 4분기에 BECCS 공장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며, 2025년쯤 탄소 포집 및 저장이 시작될 계획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이를 통해 연간 최대 8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탄소 제거 인증서(carbon removal certificates)를 전달하는 시점은 2028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탄소 제거에 대한 보수적인 정량화 작업, 포괄적인 탄소제거 모니터링, 보고 및 검증(MRV), 산림 바이오매스의 지속가능한 소싱 등의 기준도 함께 포함됐다. MS는 일련의 탄소 제거 계획을 통해 다양한 측정 방법론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서 제거하는 일명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에 도달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2050년에는 자사가 과거 배출했던 것만큼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서 추가로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MS는 지난 몇 달 동안 재조림, DAC(대기 중 직접탄소포집), 해양기반 탄소제거, 바이오차(biochar) 등 광범위한 탄소제거 계약을 발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