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전기트럭 붐...아마존 물류용 트럭 배치하고, 왓(Watt)EV는 세계 최대 태양광 트럭 충전소 개장

2024-05-09     홍명표 editor

미 캘리포니아 지역이 중대형 전기트럭 확산을 위한 중요한 기지로 부각하고 있다.

아마존은 8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남부에 글로벌 해상물류 탈탄소화를 위해 대형 전기트럭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6일(현지시각)에는 중대형 전기 트럭 충전 인프라 개발 및 전기 화물 운송 분야의 업계 선두주자인 왓(Watt)EV가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에 네 번째 전기 트럭 충전 기지를 열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새로운 트럭들은 글로벌 물류운송을 위한 첫 단계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즉,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상품들이 제조업체에서 바다를 건너 항구에 도착하고, 중간 네트워크센터와 항공시설 등을 거치게 되고, 마지막 전기배달용 밴에 담기는 과정에서 첫 해상물류작업부터 전기 트럭이 쓰인다는 말이다.

아마존은 8일(현지시각) 글로벌 해상물류 탈탄소화를 위해 캘리포니아 남부에 대형 전기트럭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규 차량으로는 12대의 낙농트럭, 아마존 해상물류작업 최초의 전기트럭, 중간 배송작업을 위한 35대의 중대형 트럭이 포함된다. 아마존은 트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1곳 위치에 45개 이상의 직류(DC)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ESG투데이가 전했다.

아마존 차량으로는 배터리 전기클래스 볼보 VNR 전기트럭이 이용된다. 볼보는 2020년 말 북미에서 초기클래스8 VNR모델을 출시했으며, 2022년 성능과 에너지 저장용량을 확대한 VNR 라인업을 업데이트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트럭의 주행거리는 275마일이며, 총 중량은 8만2000파운드다. 

 

왓EV, 태양광 전지로 대형 트레일러 트럭을 충전

한편, 클린테크니카에 의하면, 왓EV가 전기트럭 충전기지를 여는 기지는 산 호아킨 밸리(San Joaquin Valley)의 농업과 창고 단지를 캘리포니아의 항구 및 내륙 목적지에 연결한다. 119에이커(약 15만 평) 규모의 부지는 왓(Watt)EV 가 설계, 소유 및 운영한다. 이곳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갖춘 태양광 구동 마이크로그리드를 갖춘 세계 최초의 전기 트럭 정류장이며, 메가와트 급속 충전(이하 MCS)이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즈필드에 들어선 세계 최대의 태양광 트럭 충전소 전경./왓EV의 유튜브 채널

이 기지에는 그리드에 연결된 듀얼 코드 360kW 충전기 16개, 단일 코드 240kW CCS 충전기 15개, MCS 1200kW 급속 충전기 3개가 있으며, 현장에 설치된 태양 전지판에서 전력을 끌어온다. 왓EV CEO 살림 유세프자데(Salim Youssefzadeh)는 MCS 충전기가 트럭 충전 "체류 시간"을 몇 시간에서 30분 미만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세프자데 CEO는 "300마일(약 482킬로미터) 범위의 충전 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줄이는 것은 전기 트럭 채택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발전에 대비하여 현재 CCS 충전 표준에서 새롭고 더 빠른 MCS 충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모든 충전 시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물로 왓EV의 베이커스필드 충전소에는 화장실과 같은 편의 시설 과 식품 및 상품 판매업체를 위한 임대 공간이 있는 상업 센터가 있다. 

 

예정된 시간 안에 도착하는 확률 98% 이상으로 신뢰성 높아

왓EV가 화물을 전기 트럭으로 운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미국 대륙의 곳곳에 기지를 설치하고 대형 전기 트럭(정확히는 트레일러 트럭)을 갖춘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받는데, 어느 기지의 몇 번 충전기에 있는 트레일러 트럭이 충전이 됐다고 연락을 받으면 그 트레일러로 화물을 다음 충전 기지까지 운반한다. 다음 충전 기지에 도착하면 몰고 온 트레일러를 다시 충전시키고 충전이 완료된 다른 전기 트레일러로 교체해서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방식이다. 트럭 차종이 트레일러라서 트럭을 교체해서 화물을 운송하기가 용이하다.

왓EV의 주장에 의하면,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데 목표로 하는 시각까지 시간을 준수하는 확률이 98% 이상이라고 한다. 

한편, 왓EV 가 지난 달 캘리포니아에 세 번째로 개장한 새로운 전기 트럭 기지는 2023년 7월 운영을 시작한 롱비치 항만역에 추가됐다. 다른 오픈 장소로는 샌버나디노(San Bernardino)와 가디나(Gardena)가 있습니다. 향후 모든 왓EV 기지에는 MCS 충전이 포함된다고 한다.

베이커스필드 기지와 함께 왓EV는 산 호아킨 밸리(San Joaquin Valley)의 농업 지역과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CA-99 화물 통로의 전기화를 완료하고 있으며 프레즈노(Fresno), 스톡턴(Stockton), 오클랜드(Oakland)에 더 많은 기지를 계획하고 있다.

무배출 트럭 운송으로 전환하는 배송업체 및 차량 운영자를 지원하기 위해 왓EV는 차량 또는 개별 운영자에게 클래스 8 배터리 전기 트럭에 대한 액세스, 안정적인 유지 관리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전기 서비스형 트럭(TaaS) 모델도 제공한다. 왓EV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지원, 보험 및 충전을 모두 디젤 트럭과 동등한 운영 비용으로 제공한다. 

왓EV는 베이커스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로부터 약 500만 달러(약 68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왓EV의 목표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기존 예측을 초과하는 1만2000대의 대형 전기 트럭을 운행하는 것이며, 2035년까지 100개의 충전 기지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