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의 엠파이어 윈드 1, 미국 해상 풍력 회복의 시발점 될까?
노르웨이의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미국 내 810MW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주 주지사 캐시 호철(Kathy Hochul)은 엠파이어 윈드 1(Empire Wind 1)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하기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뉴욕주 공공 서비스 위원회(New York Public Service Commission)로부터 받은 이번 승인은, 에퀴노르의 엠파이어 윈드 1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마지막 승인이었다.
그동안 대규모의 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왔지만 인플레이션, 공급 병목 현상, 높은 금융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심각한 문제를 겪어왔다.
지난 10월, 에퀴노르의 엠파이어 윈드 1과 924MW 규모의 프로젝트인 오스테드의 선라이즈 윈드(Sunrise Wind)는 이전에 MWh당 83.3달러(약 11만3000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더 높은 가격에 재입찰하기 위해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뉴욕 주의 네번째 해상 풍력 재입찰 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전력 계약(PPA)이 체결됐다. 계약 기간 동안 낙찰된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가중 평균 전체 개발 비용은 MWh당 150.15달러(약 20만3500원)로 최신 시장 가격과 동일하다.
착공은 올해 말부터 시작되며 2026년부터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생산 전력은 뉴욕의 38만8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주는 2035년까지 9000MW의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뉴욕 연합(Alliance for Clean Energy New York)의 전무이사인 마거리트 웰스(Marguerite Wells)는 "엠파이어 윈드 1의 승인은 모든 뉴욕 주민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 프로젝트의 건설은 노동자, 전기 기술자 및 기타 건물을 위한 수천 개의 가족 부양 일자리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연결은 사우스 브루클린 해양 터미널에서 이루어질 것
지난 3월, 에퀴노르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엠파이어 윈드 1을 뉴욕의 송전 시스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뉴욕 관할권 내에 배치하도록 승인된 시설에는 전압을 345킬로볼트(kV)로 증가시키는 사우스 브루클린 해양 터미널(SBMT)에 위치한 육상 변전소와 육상 변전소에서 지하에 매설된 2개의 345킬로볼트(kV) 교류 육상 송전 케이블이 포함된다.
에퀴노르는 2024년 중반에 엠파이어 윈드 1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자금 조달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또한 2월 29일에 프로젝트에 파트너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가 재무 마감에 도달하면 건설 단계로 넘어간다. 이들은 2026년에 첫 전력을 공급하고 2027년부터 완전한 상업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해상풍력발전 단지는 베스타스의 15MW 풍력터빈을 활용할 계획이며 기초 및 전환 부품은 네덜란드 해상 풍력 기초 제조업체인 시프 그룹(Sif Group)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 그룹은 해당 장치의 생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9개월 동안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