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는 어떻게 204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할까... 지속가능성 보고서

2021-02-03     김환이 editor
펩시는 2030년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펩시

 

펩시그룹(pepsi.co)은 2030년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기후 목표보다 두 배 이상 달성하고, 파리 협정에서 요구한 2050년보다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직접 배출량에 해당하는 스코프(Scope) 1, 2를 2015년 대비 75%, 간접배출량 스코프(Scope) 3을 40% 감축할 계획이다. 펩시는 ‘2040 넷제로 서약(Net Zero Emissions by 2040)’을 통해 2600만톤 이상의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연간 500만 대 이상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없애는 것과 같다. 

펩시 회장 겸 CEO인 라몬 라과르타(Ramon Laguarta)는 “글로벌 식음료 선도업체로서 기후대응 목표와 관련된 활동은 우리 사업의 핵심부분”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처하는 비즈니스 시스템을 시급히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펩시의 배출 감축 계획은 과학 솔루션 및 비용-편익 분석 등에 기반해 사업과 관련된 기후변화 영향력을 파악하고 취약성을 체계적으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농업, 포장, 유통, 운영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확장 가능한 모델과 파트너십으로 지속가능성 성과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농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4분의 1, 펩시 운영 배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펩시는 "농민 현지 교육, 농업 관련 도구 제공 등 토양 건강, 생물 다양성 개선, 산림 황폐화 감소,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재생가능한 관행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펩시의 농업 분야 지속가능성 성과

 

펩시의 핵심 지속가능성 전략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사업장 및 공급망 전반의 탈탄소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펩시의 'Sustainable from the Start’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는 제품 디자인 및 신제품 개발 시 환경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고 임팩트를 추정하는 것이다. 펩시는 마운틴듀, 립톤, 게토레이, 치토스 등  22개 브랜드의 제품수명주기 분석과 탄소 발자국도 조사한다. 현재 전체 브랜드의 4분의 1은 조사를 완료했으며 올해까지 모든 제품의 탄소발자국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펩시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인 짐 앤드류(Jim Andrew)는 “우리는 환경 친화적인 제조, 창고, 운송 및 유통 현장을 설계하고 탄소 제로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탄소 제로 실현에 맞게 사업 전략, 프로세스, 제품 디자인 등을 혁신할 뿐 아니라 해외출장, 국내 운송 등 직원들이 일상 업무 속에서도 환경 발자국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펩시는 재생가능한 에너지와 전기를 혼합해 레이스, 트로피카나 등 여러 자사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펩시는 미국에서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미국 자회사 및 지사, 2040년까지 전 세계 모든 프랜차이즈와 매장에도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유럽 12개국에서는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호주 사업장에도 올해까지 재생가능한 전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펩시는 전 세계 매장 및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전체 전력의 약 60%를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외스테드와 전력 구매 계약을 통해 미국 전력 이용의 약 4분의 1을 텍사스와 네브라스카에 있는 새로운 풍력 에너지로 해결하고 새로운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펩시의 기후 관련 지속가능성 성과

 

펩시는 최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기후 목록(Climate A List)'에도 선정되었으며, 기후 변화 행동을 주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RE)100, 재생 에너지 구매자 연합, 미국 기후 리더쉽 협의회 등 다양한 협력과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펩시의 짐 앤드류 CSO는 “우리의 기후 목표는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세계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가능성 성과를 더욱 가속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은 단순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넘어 지구를 재생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속가능성 성과 요약 보고서 원문을 보려면 여기로

https://www.pepsico.com/docs/album/sustainability-report/2019-csr/2019-sustainability-performance-metrics-sheet.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