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 DAC에 핵융합까지 도입하는 파트너십 체결

2024-06-17     홍명표 editor
티에이이(TAE)사의 2022년 버전의 핵융합 시설인 코페르니쿠스의 사진./홈페이지

옥시덴탈(Occidental)의 자회사 옥시로카본벤처스(OLCV, Oxy Low Carbon Ventures)와 핵융합 에너지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TAE 테크놀로지스(TAE Technologies)는 TAE의 핵융합 기술을 직접공기포집(DAC) 시설에 적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ESG뉴스가 13일(현지시각) 전했다.

 

TAE는 2015년 이후 핵융합실험 약 15만회 실시,

세계적으로 약 1500개 특허 보유한 전문가 그룹

핵융합은 원소를 결합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이다. 핵분열과 달리 핵융합은 지구의 모든 지역에 탄소가 없는 에너지를 무한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유해한 부산물도 없고 용융될 위험도 없다. 또한, 핵융합은 태양과 별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하며 수천 년 동안 지구를 유지할 수 있다.

TAE의 기술은 연중무휴 온디맨드(On Demand) 융합 전력을 생산 및 배포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1998년부터 핵융합을 연구해왔으며 2015년 이후 실험한 횟수만 15만회에 근접할 정도로 많은 실험을 통해서 노하우를 쌓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실험 중인 설비는 2022년에 완공한 코페르니쿠스(Copernicus)로, 길이 33미터, 높이 9미터에 이른다. 

TAE의 핵융합 기술은 수소와 같은 원소의 가벼운 핵을 결합(또는 융합)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회사는 옥시덴탈 이외에도 미국 에너지부, 구글, UCLA, 세계경제포럼(WEF) 등과 협력하고 있다. 

TAE는 전 세계적으로 2300개 이상의 특허가 출원되고 약 1500개를 획득했다. 5세대의 국립 연구소 규모 장치와 600명 이상의 직원으로 구성된 숙련된 팀을 갖췄다. 

한편, 옥시덴탈이 TAE와 협력하는 이유는 바로 DAC 전력 때문이다. 지난 3월 옥시덴탈이 짓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DAC 시설인 스트라토스(Stratos)가 70% 완성됐다. 카본헤럴드의 보도에 의하면, 스트라토스는 2025년 중반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50만 톤의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옥시덴탈은 DAC 전력을 사용할 때 TAE의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으며 발열에도 대처할 수 있는 주문형 에너지를 공급받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