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또 크레딧 구매...사상 최대 규모의 자연기반 탄소제거 계약

2024-06-20     홍명표 editor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초대형 계약을 수주한 팀버랜드 투자그룹(TIG)의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재삼림화와 복원을 통해서 생성된 자연기반 탄소 제거 계약을 사상 최대 규모로 체결했다고 ESG투데이가 18일(현지시각) 전했다. 

MS가 2043년까지 800만 톤에 달하는 배출권을 구매한 곳은 BTG 팩추얼(Pactual)의 자회사인 팀버랜드 투자그룹(TIG)이다. 양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MSCI 탄소시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제거 크레딧 거래라고 한다. 

BTG 팩추얼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사 중 하나이고, 자회사인 팀버랜드 투자그룹(TIG)은 세계 최대의 목재 관리 회사 중 하나로서 자산 등의 규모가 70억 달러(약 9조6670억원)가 넘고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약 300만 에이커(약 36억 평)를 관리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자연 보호 단체인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이 자문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크레딧의 60%는 복원된 자생림에서, 40%는 나무농장에서 생성

또한, 10억 달러(약 1조3810억원) 규모의 재삼림화 및 복원 전략은 브라질의 세라도(Cerrado) 지역을 포함하여 라틴 아메리카에서 황폐화된 삼림과 토지의 보존, 복원 및 식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버랜드 투자그룹(TIG)에 따르면, 브라질의 세라도는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높은 계절 건조 생태계 중 하나이지만, 절반 가량이 소 방목같은 용도로 전환됐다. 

MS와 팀버랜드 투자그룹(TIG)은 산림 벌채 지역에서 33만 에이커(약 4억 평) 이상의 자연림을 보호 및 복원하고, 황폐화된 토지 33만 에이커에 지속 가능하게 관리되는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면서도 수명이 긴 대형 직경의 통나무를 생산하기 위해 장기 순환으로 나무 농장을 관리하는 것 등도 진행한다. 

MS와의 계약에 따라 탄소 제거 배출권의 60%는 새로 복원된 자생림의 탄소 격리에 기인하고, 나머지 40%는 새로 설립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되는 나무 농장의 탄소 격리에 기인한다. 

 

MS, 최근 몸박과 리그린과도 자연기반 탄소 크레딧 거래 체결

최근 MS는 탄소제거 스타트업 몸박(Mombak)과 자연기반 솔루션 스타트업인 리그린(re.green)과의 150만 톤 및 300만 톤 거래를 포함하여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가 되겠다는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실행 중이다. 

몸박과 리그린은 각각 브라질의 재조림 프로젝트와 이달 초에 발표된 100만 톤 규모의 산림 관리 기반 계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몸박은 멸종 위기에 처한 여러 종을 포함하여 100종 이상의 브라질 토착종으로 구성된 최소 3000만 그루의 브라질 아마존 삼림 벌채 지역에 약 25개 숲을 재건할 계획이다. 

한편, 리그린은 1만6000헥타르(약 4840만 평) 이상의 황폐화된 목초지를 복원하고, 아마존과 대서양 숲에 최소 107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 목표다. 

MS는 요즘 DAC(직접 공기 포집), 해양 기반 탄소 제거 및 바이오차 기반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솔루션과 기술을 포괄하는 탄소 제거 포트폴리오를 활발하게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DAC 기술 회사인 에어룸(Heirloom)과 탄소 제거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후 카본캡처(CarbonCapture),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DAC계약을 발표했다. 

해양 기반 탄소 제거의 경우, 최근 폐업을 선언한 런닝 타이드(Running Tide)와 계약했으며, 덴마크의 목재 칩 연소 발전소에서 생체 탄소를 포집, 저장하기 위해 오스테드(Ørsted)와 276만 톤의 탄소 제거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 탄소 배출권 스트리밍 회사인 카본 스트리밍(Carbon Streaming)과 최대 1만 톤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미국 기반의 바이오차 프로젝트를 통해 크레딧을 제공하는 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