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교육에 기후 위험을 포함해야 할까?...재무학 교수들의 고찰
현재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자연의 손실이 기업의 수익성과 현금 흐름에 직접적인 위험을 가져온다는 것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
물리적으로는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징후로 인해 기업 시설, 운영 및 공급망에 대한 위험이 발생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규제 및 소비자 선호도가 변화하면서 사업의 전환에 따른 위험과 기회가 뒤따르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재무 전문가들은 환경 변화를 완화하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금융 교과서에서 정의하는 대로, 이러한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규정하는 법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선단체인 지속가능을 위한 회계(Accounting for Sustainability)가 고위 재무 전문가를 대상으로 4월에 실시한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88%는 환경 문제와 환경 문제로 인한 기회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재무 의사 결정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나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답변자의 9%만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구와 기술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15%는 필요한 도구와 기술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46%는 개발 중이라고 답했다.
주요 재무 교수, 금융 교육에 기후 위기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4명의 주요 재무 교수와 함께 모범 사례, 성공적인 혁신, 중요한 개념 및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참가 교수로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임페리얼 칼리지 비즈니스 스쿨(Imperial College Business School)의 교수인 마르신 카페르치크(Marcin Kacperczyk), 미국 코넬대학교 SC 존슨 경영대학 교수 겸 학장 앤드류 카롤리(Andrew Karolyi), , 영국 찰스 3세의 지속가능성 회계 프로젝트 자문위원이자 미국 바룩 칼리지(Baruch College)의 지클린 (Zicklin) 경영대학원 교수인 린 펭(Lin Peng),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교수인 요하네스 스트로벨(Johannes Stroebel) 등이 있다.
토론에 참여한 교수 중 일부는 교수로서 재무 및 회계 교육학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경영을 수탁 받은 재무담당자가 기후 및 사회적 행동을 볼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금융의 핵심 과정은 금융의 목적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담당자가 보다 광범위하게 정의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어떤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목적으로 수행하는지,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증거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그룹인 다른 재무학 교수들은 기존 프레임워크 내에서도 기후 위험에 대해 더 강력한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큰 개편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이해가 필요하고 투자와 기업 관리자 모두의 기본적인 시장 외 새로운 위험 또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본 비용에 대해 가르칠 때 위험에 노출된 주식이 매력적이려면 더 높은 기대 수익률이 필요하므로 특정 투자의 매력이 감소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거시경제적 위험에 대한 논의를 기후와 자연에 초점을 맞춘 다른 논의로 대체하면 관리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가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원은 현금의 흐름이다.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에 투자하면 수익을 창출하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여기에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법안으로 인해 투자 은행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녹색 채권, 전기 자동차 및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한 세금 인센티브 활용이 포함된다.
그렇다고 해서 의사 결정에서 비재무적 투자 근거를 고려하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오히려 위험 조정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후 및 자연 위험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이는 수탁 의무가 없는 투자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교수들은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금융교육에 실시간 사례 연구, 업계 연사, 데이터 기반 연습, 고정관념을 깬 독서, 참여형 프로젝트 중심 학습 경험을 더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혁신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들과의 논의한 결과, 경영대학원의 학장을 비롯한 기타 학문적 리더에게는 그러한 형태의 교육학에 대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창출해야 한다는 공통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교수단은 “우리는 지속 가능성이 핵심 금융 교육에 필요하다는 주장에 무관심하거나 반대하는 금융 및 회계 교수 그룹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더 폭넓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