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매장에 플라스틱 없애고 재활용 트레이로 교체
중남미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 아코스 도라도스홀딩스(Arcos Dorados Holdings)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전역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지속가능한 소재로 교체할 것"이라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남미 20개국에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아코스는 2018년 플라스틱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매장에서 약 16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제거했다. 일부 제품을 재활용 포장재로 대체하고 빨대 사전 배포를 중단함으로써 2018년에는 600톤, 2019년에는 7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소비를 피했다.
이에 이어 아코스는 물류, 공급망, 매장 운영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 사용과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첫 번째 시도로 맥도날드 매장에서 고객이 이용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것이다. 아코스는 이스라엘 친환경 테크스타트업 'UBQ Materials'와 협력해 음식물 찌꺼기, 종이, 판지, 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을 산업 제조 표준에 맞는 열가소성(thermoplastic) 플라스틱으로 변바꿨다.
UBQ Materials의 알버트 도우어(Albert Douer) 대표는 “바나나 껍질, 닭뼈와 같은 음식물 찌꺼기, 판지, 종이, 기저귀, 혼합 플라스틱 등 모든 생활 쓰레기를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UBQ 공동창업자 잭 비기오(Jack Bigio)는 "전 세계에서 재활용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한 곳에서도 80% 이상의 폐기물이 잘못 분류되고 식품 오염, 습도, 여러 재료가 혼합되어 버려져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기존의 재활용 노력을 보완하고 매립 또는 소각 예정인 폐기물을 새로운 제조 산업의 원료로 재활용해 만든다”고 말했다.
아코스는 UBQ로 만든 7200개 트레이를 교체해 12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감축했으며, 앞으로 1만 개 이상의 트레이가 추가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브라질 내 30여 곳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재활용 트레이가 사용되고 있다.
스위스 환경영향평가 제공업체인 Quantis는 UBQ가 제공하는 원료는 "시장에서 가장 기후가 좋은 열가소성 수지"라며 “친환경 원료 1톤은 약 12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즉, 1만8000개의 친환경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은 8185파운드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것으로 추산한다.
UBQ Materials의 알버트 도우어 대표는 "UBQ는 각종 폐기물을 귀중한 자원으로 변화시켜 우리 사업 운영 방식의 혁신을 일으켰다"며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제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코스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기후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식당 및 사무실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를 36% 감축하고 공급망 전체의 약 31%에 해당하는 탄소배출량 1100만 톤을 감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