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메트릭, CDR 위해 12개 탄소 제거 플랫폼과 연합

탄소 제거 표준 및 레지스트리 기업인 '아이소메트릭'이 탄소 제거(CDR)를 강화하기 위해 탄소 제거 플랫폼 12개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카본 헤럴드(Carbon herald)를 비롯한 다수의 업계 전문지에 보도됐다. 

아이소메트릭은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제거 크레딧을 인증하는 플랙폼으로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합으로 아이소메트릭과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탄소시장 거래 플랫폼 워터셰드(Watershed), 패치(Patch), 수퍼티컬(Supertical), 클라이메이트(Klimate) , 카본X(CarbonX), 밀키와이어(Milkywire), 카본플레이스(Carbonplace), 렌(Wren), 루비콘 카본(Rubicon Carbon), 클로벌리(Cloverly), 시저(CEEZER) 등이다. 이들은 아이소메트릭과 협력해 고객에게 고품질 탄소 제거 솔루션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테라셋(Terraset)은 또한 개인이 세금 공제 기부를 통해 탄소 제거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아이소메트릭과 이번에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들은 탄소 제거의 최전선에 서서 기업과 개인이 CO2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탄소 제거 구매가 대기업과 구매자 그룹만 접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와 봉착했다. 소규모 구매자에게는 여전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다. 이에 이번 파트너십이 성립됐다.

다른 플랫폼과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아이소메트릭은 탄소 크레딧 배포 및 관리를 위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다. 아이소메트릭 탄소 등록부(Carbon Registry)와 모니터링을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인 MRV API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크레딧을 구매, 감독 및 폐기할 수 있다.

아이소메트릭은 파트너 간의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고품질 크레딧의 가용성이 높아지면 업계의 구매자 수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CDR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자발적 탄소시장은 많은 난항을 겪었다.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해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통한 크레딧을 구매했는데, 실체가 없는 ‘유령 크레딧’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쇼피파이(Shopify)는 클라임웍스(Climeworks) 및 러닝타이드(Running Tide)와 같은 스타트업에서 구입한 탄소 제거 크레딧을 이미 폐기했다. 클라임웍스는 자사 시스템을 조사하기 위해 제3자 검증자를 고용했으며 , 러닝타이드 역시 제 3자 검증기관인 딜로이트(Deloitte)를 고용한 바 있다. 

러닝타이드는 지난 18일, 자발적탄소시장 위축으로 9개월간 고전 끝에 폐업을 결정했다.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프로젝트의 투명성이 점점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감시의 눈도 늘었다. 구글, MS, 메타는 심바이오시스 연합(Symbiosis Coalition)을 만들어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 2000만 톤을 공동계약하기에 이르렀다. 

아이소메트릭은 탄소 시장에서 과학적으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을 지닌 배출권을 보증해줌으로써, 주요 CDR 탄소제거 크레딧을 파는 기업과 사는 기업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탄소제거 크레딧의 공급자가 아닌 구매자에게 비용을 청구하고, 발행된 크레딧당 요금이 아닌 정액 요금을 받는다. 아이소메트릭의 CEO 에이먼 주바위(Eamon Jubbawy)는 이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스템을 통해 과거에 과도한 크레딧을 초래했던 잘못된 인센티브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소메트릭이 인증한 크레딧에는 무엇을 측정했는지, 무엇을 모델링했는지, 누구에 의해 모델링되었는지, 상업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모든 항목에 대한 기타 문서를 설명하는 메타데이터가 첨부되어 있어 투명성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주바위는 “우리는 과거에 탄소 시장이 신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누군가가 아이소메트릭을 신뢰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데이터를 신뢰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탄소 배출권 시장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을 지닌 배출권을 보증해 주요 CDR 구매자는 아이소메트릭과 협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이소메트릭을 이용하는 기업으로는 프론티어,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루비콘 카본, 카본X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