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브라질의 합작회사 지분 인수로 바이오연료 사업 집중
메이저 에너지기업 BP가 브라질에서 바이오연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비즈니스와이어는 최근 BP가 미국의 번지(Bunge)와 함께 2019년에 세운 합작회사, BP 번지 바이오에너지아(Bioenergia)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는 번지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40개국에 위치한 약 300개 시설에서 약 2만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식품, 사료, 연료 사업을 하고 있다.
BP, 약 14억 달러 들여 지분 인수 후, 바이오연료 사업 적극 펼칠 듯
BP 바이오 에너지아는 BP와 번지가 지분 50 대 50으로 세운 합작회사였다. BP 번지 바이오에너지아는 브라질 최고의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중 하나로, 브라질 바이오 에너지 및 사탕수수 에탄올 사업을 브라질 남동부, 북부 및 중서부 지역의 11개의 공장에서 벌이고 있다. BP의 이번 지분 인수작업은 2024년 4분기에 마무리되며, 마무리되면 사업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BP는 산업 규모의 사탕수수 및 에탄올 사업의 단독 소유자가 되어 BP의 거래 및 기술 역량과 통합해서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할 지분의 기업 가치는 약 14억 달러(약 1조9446억원)다. 이번 인수 계약에는 합작회사의 약 5억 달러(약 6945억원)의 순부채와 약 7억 달러(약 9723억원)의 리스 의무인수가 포함됐다.
또한, 이번 지분 인수는 합작회사의 예상 수익률이 15% 이상이므로 BP의 예상 수익률 기준을 충족하며, BP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약 160억 달러(약 22조원)의 자본 지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분 인수 후에 BP는 브라질 5개 주에 걸쳐 BP번지 바이오에너지아의 11개 농공업 단지를 통해 사탕수수에서 하루에 약 5만 배럴(약 794만 리터) 상당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BP는 이 지역에서 에탄올과 설탕 판매까지 전체 생산망을 포괄하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분 인수로 차세대 에탄올, 지속가능한항공연료(이하 SAF) 및 바이오 가스 같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는 도로용 액체 바이오 연료, SAF, 해상 연료, 바이오 가스와 함께 BP의 다섯 가지 전환 성장 엔진 중 하나다.
또한, BP는 2025년까지 바이오 연료 동시 처리량을 하루 2만 배럴(약 317만 리터)까지 두 배 이상 늘릴 전망이다. 이는 바이오에너지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7770억원)의 EBITDA(세전 이자지급전 이익)를 얻고, 모든 전환 성장 부문에서 30~40억 달러(약 4조1655~5조5540억원)를 얻는다는 BP의 2025년 목표에도 부합한다. 2023년 말, BP 번지 바이오에너지아의 조정 EBITDA는 8억 달러(약 1조1108억원) 미만이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계약은 JP 모건이 번지 측의 재무 자문 역할을 맡았으며, 타우일 앤 체커 아드보가도스(Tauil & Checker Advogados)가 법률 자문 역할을 맡았다.